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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걱정했었는데…” 우려 씻은 루친스키, 다승+QS 1위-이닝 2위 건재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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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최규한 기자]3회초 SK 공격을 실점없이 막아낸 NC 선발 루친스키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지난해 많이 던졌던 것이 아무래도 걱정이 됐다.”

성공적인 데뷔 첫 시즌을 보내고 올해 2년차 시즌을 맞이한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루친스키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시즌 준비 페이스를 최대한 늦추게 했다.

루친스키는 지난해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고 30경기(2완투) 9승9패 평균자책점 3.05, 177⅓이닝, 퀄리티 스타트 17회, WHIP 1.18의 성적을 남겼다. 미국 커리어를 통틀어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시즌이었다. 더군다나 한국에 오기 직전 2시즌 동안 선발 투수로 거의 뛰지 못했다.

불펜 경험 이후 선발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에 당연히 리스크가 따를 수밖에 없는 올 시즌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이를 걱정했다. “지난해 많이 던졌던 것이 아무래도 걱정이 됐다”며 다른 투수들이 정상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때 루친스키는 휴식과 컨디셔닝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고 배려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지면서 루친스키가 회복할 시간이 더 생겼던 것이 다행이었을까. 걱정과 우려는 말끔하게 씻어나갔고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마이크 라이트에게 에이스의 초점이 옮겨가는 듯 했지만 루친스키는 에이스의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

지난 4일 창원 KIA전 선발 등판한 루친스키는 6이닝 88구 4피안타 2볼넷 2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올 시즌 루친스키의 성적은 11경기 7승1패 평균자책점 2.30, 70⅓이닝 WHIP 1.11, 퀄리티 스타트 10회가 됐다. 다승과 퀄리티 스타트는 에릭 요키시(키움)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닝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에 이은 2위다. 이닝이터 에이스의 역할을 2년 연속 빠짐없이 해주고 있고 걱정은 말끔하게 씻어냈다. 평균자책점도 리그 3위.

지난해 많은 이닝 소화에 대한 우려는 더 이상 없다. 여전히 140km 중후반대의 투심과 140km 초반대의 커터 무브먼트는 위력적이고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주요 변화구들도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 여기에 한국무대 2년차의 경험까지 곁들여지면서 루친스키는 지난해 초반 다소 고전했던 시기마저 지워내고 초반부터 질주를 펼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놓쳤던 승운을 올해는 스스로 되찾아오고 있는 등 업그레이드된 한국무대 2년차를 보내고 있다.

모든 부문에서 1년차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확신할 수 있는 루친스키의 2년차 시즌. 구창모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맡으면서 팀의 단독 1위 질주를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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