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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여름 사자 포효' 삼성, 5년 만의 가을야구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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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또 이겼다' 삼성 선수들이 4일 LG와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대구=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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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군단'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여름에 들어선 프로야구에서 삼성이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7 대 6 짜릿한 연장 12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30일 SK전 이후 5연승 행진이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9승 24패로 5위로 올라섰다. 4연패를 당한 LG(28승 24패)를 0.5경기 차 6위로 밀어냈다. 삼성은 4위 KIA(27승 22패)와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6리 뒤진다.

최근 기세만 보면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승률 8할의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삼성은 승률 5할(24승 24패)로 6위에 머물러 있었다. 5위 KIA에 1.5경기, 4위 LG에 3.5경기 차였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주 전승을 달리며 이들 팀을 따라잡거나 제쳤다. SK와 주중 홈 3연전을 싹쓸이한 삼성은 여세를 몰아 LG와 주말 3연전에서도 먼저 2승을 챙기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올 시즌 4강권을 달리던 LG에 2승을 따낸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4일 경기는 패색이 짙던 승부를 뒤집었다. 돌아온 '끝판 대장' 오승환이 5 대 3으로 앞선 9회 2실점하며 블론 세이브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연장 12회초 LG는 김현수가 1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은 구자욱의 동점 적시타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호재의 밀어내기 끝내기 볼넷으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삼성은 지난달 9일 오승환의 합류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렇지 않아도 좋았던 불펜진이 더 단단해졌다. 오승환 가세 이후 삼성은 16승 7패를 거뒀다. 오승환은 4일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이전까지 1승 5세이브 2홀드로 예전 명성을 확인 중이다. 삼성은 불펜 평균자책점(ERA)이 4.35로 키움(4.24)에 이어 리그 2위다.

여기에 삼성은 이성곤이 타율 3할8푼3리의 깜짝 활약으로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타일러 살라디노의 부상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구자욱도 4일 천금의 동점타 등 10경기 1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부상 복귀 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과연 사자 군단이 2015년 이후 5년 만의 가을야구를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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