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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서울대병원 “문경 생활치료센터 운영 통해 비대면 진료 실현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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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대병원이 문경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며 병원정보 시스템 내에 구축한 환자 현황판. [이미지 제공 = 서울대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기에서 감염 전파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비대면 진료의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김경환 정보화실 교수 연구팀은 대구·경북 지역의 경증 환자 관리를 위해 지난 4월 5일부터 4월 9일까지 서울대병원이 운영한 문경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의 진료 흐름 특성에 맞춘 첨단정보시스템 구축에 관한 연구결과를 국제 유명 학술지인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IF=4.945)’ 최신호에 게재했다.

문경생활치료센터에는 모두 118명의 환자가 입원해 첨단정보 감염병 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치료를 받았다.

우선 서울대병원은 웨어러블 장비를 도입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원 중인 환자의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심박수, 호흡수 등을 측정했다. 이 활력징후 데이터는 병원정보시스템에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의료진은 병원정보시스템의 모바일 앱을 통해 서울에서 문경에 있는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또 병원정보시스템 내 환자 현황판이 구축돼 의료진이 한눈에 모든 환자의 상태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었다. 아울러 모바일 전자문진 시스템, 환자용 모바일 앱이 도입돼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환자와 원활하게 소통하며 효율적 진료를 했다.

특히 의료기관 사이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료영상을 공유하기 위해 도입된 클라우드 기반 의료영상 공유 플랫폼은 무증상 환자가 증상이 악화돼 지역 병원으로 전원할 때 영상자료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줘 정확한 진료에 도움이 됐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서울대병원은 첨단정보시스템 구축으로 환자의 적절한 치료, 조기 지단, 격리·치료에 이상적인 비대면 진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의료서비스에 IT 기술을 발 빠르게 적용한 덕분에 감염병 대응에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배예슬 교수(정보화실)는 “코로나19는 기존의 진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며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정보화 기술을 활용하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환 흉부외과 교수는 “서울대병원이 생활치료센터에 도입한 선제적인 첨단 정보 감염병 관리 시스템은 전 세계적인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의료와 4차 산업기술의 접목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좋은 교훈을 준다”고 강조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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