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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다더니… 광주 코로나19 확진 1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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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일곡중앙교회 코로나19 새 진원지로 파악돼 / 정세균 “대구·경북처럼 공격받는 일 꼭 막아내겠다”

세계일보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마당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에서 이 교회 신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방역당국 관계자들의 걱정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불교 사찰과 다단계 방문판매업체에서 비롯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교회 예배 참석자들 사이에서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집단감염, 그리고 서울 등 수도권 일대 교회발(發) 지역사회 감염과 유사한 패턴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일곡중앙교회 예배 참석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본격적인 집단감염으로 커지고 있다. 전날(4일)까지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광주와 전북 등에서 14명이 나왔다. 해외 유입자 1명과 일곡중앙교회 교인 8명, 금양오피스텔 관련자 1명 등 확진자 10명이 추가됨에 따라 광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106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98∼105번 환자인 일곡중앙교회 교인 8명과 106번 환자인 금양오피스텔 관련자는 이날 저녁 민간수탁기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은 대부분 30∼50대의 청장년이다. 지난달 27일 또는 28일 광주 일곡중앙교회를 방문한 뒤 기침, 근육통, 오한 등 증세가 나타났다고 한다.

106번 환자(70대 남성)는 금양오피스텔 5층 세입자이자 지난달 11일 대전 방문 판매업체 확진자와 만났던 83번 환자의 접촉자다. 금양오피스텔 내 일부 공간은 다단계 방판업체 사무소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 일곡중앙교회 전체 신도는 1500여명이다. 지난달 28일 1·2·3부 예배에 연인원 9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일부 신도는 예배에 2회 이상 참석하거나 교회 내부 식당에서 식사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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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3일 광주시청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이에 광주시는 6월 27∼28일 예배에 참석한 전체 신도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지난달 28일 예배 당시 신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는 오는 19일까지 시설 폐쇄 행정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3일 이례적으로 광주시청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광주시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걱정했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 지역을 공격했던 코로나19가 수도권과 충청권을 거쳐 이제는 이곳(광주)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광주시민에게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 개개인의 협조와 참여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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