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본인도 답답했을텐데” 사령탑도 간절했던 김민우의 8전9기 첫 승 [오!쎈 잠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잠실, 지형준 기자]경기를 마치고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김민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종서 기자] “잘 던졌을 때 승리를 따고 그래야 탄력을 받을텐데…”

올 시즌 한화 투수 김민우에게 승리는 좀처럼 다가오지 않았다. 올 시즌 등판한 9경기에서 김민우가 기록한 성적은 승리없이 5패 평균자책점 5.16. 시즌 첫 등판인 5일 SK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선발로 나섰던 그는 7이닝 무실점(5월 12일 KIA전), 7이닝 1실점(5월 17일 롯데전)으로 에이스급 투구를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후 김민우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5회를 채우지 못하며 승리 요건 자체를 갖추지 못한 날도 있었고, 잘 던진 날에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길어지는 '무승 행진'에 최원호 감독대행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4일 경기를 앞두고 최원호 감독대행은 "잘 던졌을 때 승리를 따야 탄력을 받고 그럴텐데, 승리가 따라오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헀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선발 중에서는 장시환만이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돌아봤다. 승리를 따냈으면 좋겠지만, 일단 로테이션 소화에 목적을 두고 부상없이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다독였다.

김민우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5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사령탑의 걱정은 10경기에서 끝났다. 팀이 모두 합세했다. 타선에서는 4회까지 6점을 내면서 김민우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수비에서도 실수없이 김민우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김민우는 1실점으로 5회까지 버티면서 승리 요건을 품었다.

6회부터는 장민재(⅔이닝)-김종수(1⅓이닝)-박상원(1이닝)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김민우의 승리를 지켰다. 결국 한화는 6-2 승리와 함께 5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김민우는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최원호 감독대행은 "김민우가 5이닝을 던지며 선발 싸움에서 잘 버텨줬다. 첫 선발승을 축하하고 싶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첫 승을 품었지만, 김민우는 내용에 아쉬움을 전했다. 김민우는 경기 후 "승을 거두면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오늘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야수, 타자 모두 도와줬는데,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해서 아쉽다"고 짚었다.

계속해서 승리가 따라오지는 않았지만, 최원호 감독대행이 바랐던 그 부분은 스스로도 인지했다. 김민우는 "크게 승리에 대해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5이닝 3실점 정도로만 지키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투수진에 힘이 되고 있는 친구 김범수의 활약 이야기에 김민우는 "서로 응원하는 사이다. 같이 잘하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bellstop@osen.co.kr

OSEN

[OSEN=잠실, 지형준 기자]경기를 마치고 한화 김민우가 동료선수들에 시즌 첫승을 축하받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