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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 와중에도 핫도그 많이먹기? 체스트넛 13번째 우승 10분 만에 7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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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14년 동안 출전해 13번째 우승을 차지한 조이 체스트넛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네이선스 핫도그 많이 먹기 대회 남자부에서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투명 칸막이를 둔 채로 열심히 먹어대고 있다. 10분 동안 75개를 먹어 자신의 대회 기록을 경신했다.뉴욕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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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이렇게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경제가 엉망이 돼도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열리는 핫도그 많이 먹기 대회는 변함없이 열렸다.

올해도 재미없게(?) 조이 체스트넛(36)이 또 챔피언을 먹었다. 14년 동안 네이선스 핫도그 먹기 대회에 빠지지 않고 나와 딱 한 번만 우승을 놓쳐 이번이 13번째 우승이었다. 10분에 75개의 핫도그를 먹어치워 2년 전 대회에서 세운 74개를 한 개 늘려 대회 기록을 경신했다. 대런 브리든이 2위를 차지했는데 42개에 그쳤으니 압도적 우승이었다.

다만 올해 대회가 달랐던 점은 늘 열리던 코니 아일랜드의 야외 무대가 아니라 관중들이 몰려 들지 않도록 브루클린의 비밀 장소, 그것도 실내에서 열린 점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신문은 주최측이 10만개의 핫도그를 뉴욕시의 푸드뱅크에 기부한다고도 했다. 출전 선수들은 투명 차단막을 사이에 두고 경쟁했다고 CNN은 전했다. ESPN에 따르면 한 번 경쟁할 때마다 선수 숫자는 5명으로 제한했다. 원래는 15명씩이었다.

나름대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마당에 감염 위험을 키웠다는 지청구를 듣지 않으려 많은 애를 쓴 것으로 보인다.

관중들의 환호가 없으니 체스트넛은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첫 1분 안에 그는 12개의 핫도그를 먹어치워 엄청난 기록 달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먹는 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는데 6분 정도 뒤부터 다시 기운을 차려 페이스를 끌어올려 마침내 자신의 종전 기록보다 하나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주최측은 투명 차단막 안에 음악이나 청중의 환호 소리를 들려줘 사기를 끌어올리려 했으나 아무래도 역부족인 모양이다.

체스트넛이 이 대회에 나와 먹어댄 핫도그 수는 이제 1000개를 넘어섰다.
서울신문

여자부에 출전해 10분 동안 48개 반을 먹어 치운 미키 수도도 열심히 기록 경신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뉴욕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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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키 수도는 같은 시간에 48개 반을 먹어대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는데 7년 연속 우승의 영광이었다. 남자 준우승자보다 더 많이 먹었으니 그것도 놀랍다. 물론 여자부 신기록이었다. 그녀가 갖고 있던 종전 기록은 41개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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