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인터뷰는 화상으로...코로나19가 바꾼 취재 현장 [현장스케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속에 시즌 개막을 준비중인 2020년 메이저리그, 현장 취재 분위기도 달라졌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4일(한국시간)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3월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훈련 현장이 언론에 공개됐다.

메이저리그는 선수들만큼은 아니지만, 취재진에게도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했다. 입장시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다. 기자실에도 한 자리 건너 하나씩 의자를 배치, 기자들 사이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보이는 곳마다 세정제가 배치됐다.

매일경제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이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이전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는 취재진이 경기장 운영진, TV 중계 시설 관리자들과 함께 3등급으로 분류, '1단계'인 선수, 코칭스태프와 물리적인 접촉이 원천적으로 차단됐다는 것이다. 취재진은 클럽하우스는 물론이고 필드에도 접근할 수가 없다.

매일경제

취재증을 받기 위해 줄을 서있는 취재진들. 거리두기를 지키는 모습이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매일경제

기자실 좌석도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간격을 넓혔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대면 접촉이 허락되지 않다보니 인터뷰도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자회견실이나 더그아웃이 아닌 화상 인터뷰로 진행된다. 감독이나 선수들은 텅빈 기자회견장에 앉아 있고, 기자들은 구단에서 보내준 링크를 통해 영상 회의에 접속하는 방식이다.

사진 기자들도 필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사진을 찍었다. 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재진이 경기장에 머물 수 있는 시간도 4시간으로 제한됐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새로운 풍경이다.

매일경제

같은 공간에 있지만, 취재진과 선수단의 대면 접촉은 금지된다. 인터뷰도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한편, 추신수를 비롯한 레인저스 선수들은 이날 타격 연습에 이어 라이브BP를 소화했다. 호세 르클럭, 조너던 에르난데스, 루크 패럴, 코디 앨런이 공을 던졌다.

선발 마이크 마이너도 투구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선발 다섯 명이 네 번씩 던지는 것이 목표다. 어제는 랜스 린이 던졌고 오늘은 마이너가 던지기를 바랐다. 곧 (검사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많은 선수들이 이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이곳에 나타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해서는 구단이 공식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 아직 많은 선수들의 검사가 진행중이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