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특급 신인' 유해란 맥콜·용평 리조트 오픈 첫날 선두… 우승 넘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노승희가 3일 강원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GC에서 열린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Golf' 1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연합뉴스


2부투어인 트림투어에 뛰던 ‘특급신인’ 유해란(19·SK네트웍스)은 지난해 8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마스터스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최종 3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됐지만 2라운드까지 성적 10언더파 134타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앞서 드림 투어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유해란은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KLPGA투어 출전권이 없는 초청 선수 우승은 2017년 아마추어이던 최혜진(21·롯데)이 맥콜·용평리조트오픈 등에서 2차례 우승한 뒤 2년만이다. 유해란은 이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KL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유해란은 176㎝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을 두루 갖춰 일찌감치 대형재목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막내로 참가해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 유해란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상황이다. 지난달 E1채리티 오픈 최종라운드 13번 홀(파4)에서 벙커샷을 그대로 홀로 연결하는 이글을 뽑아내 한때 이소영(23·롯데)과 공동선두를 이루며 우승경쟁을 펼쳤고 준우승을 거뒀다. 또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9위 오르며 안정된 경기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유해란이 3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6억원) 첫날 6언더파 66타를 기록, 동갑내기 노승희(19·요진건설산업)와 함게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 전까지 유해란은 신인상 포인트 574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노승희는 342점으로 6위다.

유해란은 이날 8번 홀(파5)에서 까다로운 내리막 중거리 퍼트를 집어넣는 등 전반에 보기 없이 3타를 줄이고, 후반에도 17∼18번 홀을 포함해 버디만 3개를 추가해 선두로 나섰다.

유해란은 “그간 아쉬웠던 퍼트 감각이 2주 전쯤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는데 체력이 떨어져 샷이 흔들렸다”며 “이번 대회가 3라운드라 휴식할 시간이 있었던 덕분에 샷도 살아나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드림 투어 상금 3위로 올 시즌 1부 무대에 진입한 노승희는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거둔 21위가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다. 노승희는 “한 번뿐인 신인상 욕심이 당연히 있지만, 초반 성적이 좋지 못해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우선 컷 통과를 많이 해서 대회 경험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유해란이 3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위드 SBS 골프'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차 연장 끝에 김지영(24)에게 우승을 내줬던 박민지(22)는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전우리(23)와 공동 3위(5언더파67타)에 올랐다. 김지현(29), 김민선(25) 등은 공동 5위(4언더파 68타), 대상 포인트 1위 이소영은 공동 11위(3언더파 69타)에 랭크됐다. 이 대회에서 2017년과 2019년 우승한 최혜진은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핫식스’ 이정은(24·대방건설) 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