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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구, 연기학원發 확진 속출… 지역감염 보름 만에 50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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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전 확진자들 접촉 확인 / ‘거리두기 격상’ 기준 충족에도 / 정부 “아직 대응 가능” 말 아껴

세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서구 대구예담학교 운동장에 3일 선별진료소가 차려져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 광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대거 나온 데 이어 이번엔 대구에서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정부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63명이다. 이 중 국내 지역발생이 52명이다. 지난달 18일 51명 이후 15일 만에 50명대로 올라섰다.

대구에서는 신규확진자가 10명 발생했다. 대구에서 하루 신규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7일(13명) 이후 86일 만이다. 지난 1일 확진된 대구 경명여고 3학년 학생이 다니는 연기학원에서 9명,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학생은 5명으로, 확진자들이 재학 중인 학교 4곳의 교직원 및 학생 1560여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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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회에 코로나 검사 인파 3일 광주시 북구 일곡중앙교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달 27, 28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연합뉴스


광주에서는 광륵사 관련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57명이 됐다. 이런 가운데 광주 금양오피스텔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가 지난달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두 지역 감염의 연결고리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정부는 광주 발생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호남권 병상 41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경증환자는 천안의 중부권·국제1 생활치료센터(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를 활용하기로 했다. 경기 의정부시 장암주공아파트 집단감염은 4차 감염까지 번졌다. 주민 9명에 더해 확진 주민이 다녀간 헬스클럽, 헬스클럽 방문자의 접촉자로 전파돼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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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지역발생 신규환자 50명 이상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정 기준으로 제시한 수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생활시설, 소모임을 통한 작은 감염집단이 다수 만들어지고 산발적으로 퍼지는 양상”이라며 “매우 엄중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현 상황은 1단계 조치로 대응이 가능하다”며 “집중관리가 필요한 곳은 지자체의 판단으로 탄력적으로 추가 조치를 통해 확산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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