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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다시 文대통령 곁으로 돌아온 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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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떠난 뒤 UAE 특임 보좌관 거쳐 다시 靑 합류

세계일보

임종석 신임 청와대 외교안보특보(왼쪽)가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문재인 대통령을 보필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자신의 첫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외교안보특보’로 임명, 청와대로 불러들였다. 지난해 1월 비서실장 퇴임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을 맡긴 했지만 중동으로 제한됐던 활동 반경이 남북관계와 한·미관계까지 대폭 넓어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과 함께 막판까지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경합을 벌인 그가 입각 대상에서 제외되자 문 대통령이 각별히 배려를 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임 특보는 1980년대에 학생운동 단체인 전대협 의장을 지내 현 문재인정부을 움직이는 실세 그룹인 86세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대표 주자로 통한다. 대학 졸업 후에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청년위원장을 맡는 등 통일운동에 오래 몸담았으며 16, 17대 국회의원으로 활약하는 동안에는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했다.

비서실장을 떠나며 “앞으로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일찌감치 ‘개각이 단행되면 통일장관으로 입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이번에 이인영 의원과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합을 펼친 끝에 통일장관 대신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를 맡아 다시 문 대통령을 바로 곁에서 보좌하게 됐다.

당장 눈길을 끄는 건 임 특보에게 어떤 역할이 부여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임 특보는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2017년에도 원전을 둘러싸고 한국와 UAE 간에 의견차가 발생하자 특사로 UAE에 가서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경험이 있다. 그가 지난해 1월 비서실장을 그만둔 뒤 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에 기용된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일각에선 임 특보가 향후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평양에 대통령 특사로 파견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한다. 문 대통령의 신임이 워낙 두터운 데다 북한의 ‘2인자’로 불리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도 원만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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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2월 방남한 북한 대표단과 청와대에서 찍은 기념사진. 왼쪽부터 북한 리선권 조평통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문 대통령,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 세계일보 자료사진


다만 검찰에서 진행 중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 ‘복병’이다. 임 특보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문 대통령의 ‘절친’ 송철호 변호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 정무와 민정 라인이 일종의 직권남용을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소환조사까지 받았다. 아직 수사가 덜 끝난 가운데 검찰이 임 특보 기소를 강행하면 청와대와 검찰 간에 또 냉기류가 형성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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