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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스윙' 최호성, 아내 내조 덕에 펄펄 "함께 하니 든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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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오픈 2R 4언더파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 선두 홍순상과 3타 차

아내 황진아 씨 처음으로 남편 골프백 메고 경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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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오른쪽)이 3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2라운드 경기 중 비가 내리가 캐디로 나선 아내 황진아 씨와 우산을 쓰고 잠시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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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아내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하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47)이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른 뒤 함께 경기에 나선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3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 15번홀(파3). 최호성이 약 9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자 특유의 세리머니와 함께 환호를 질렀다.

대회 첫날 9언더파 63타를 치며 공동 2위로 기분 좋게 시작한 최호성은 이날도 4타를 더 줄이면서 이틀 연속 물 오른 샷 감각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까지는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7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다 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오히려 주춤했다. 그러나 최호성은 이후 12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꿔 놨다. 14번홀(파4)에서 파 퍼트가 빗나가 다시 1타를 잃은 뒤에도 15번과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위기를 넘겼다.

흔들릴 때마다 최호성에게 힘을 준 건 아내 황진아(39) 씨다. 이번 대회에서 남편 최호성의 골프백을 메고 캐디로 나섰다.

프로골프대회에서 아내 혹은 애인, 친구가 골프백을 메고 캐디로 함께 경기에 나서는 일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국내에선 드물지만, 미국이나 유럽 투어에선 부부, 연인이 선수와 캐디로 나서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다. PGA 투어의 스티브 스트리커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은 아내와 처남이 캐디로 나서기도 했고, LPGA 투어에선 브룩 핸더슨(캐나다)가 언니와 함께 경기에 나서고 있다.

최호성의 아내 황 씨가 캐디로 경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캐디는 경기 중 선수에게 코스의 정보를 제공하고 컨디션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캐디가 처음인 황 씨가 이런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기는 무리다. 그러나 최호성에겐 아내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힘이 됐다.

경기 뒤 최호성은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통하니까 편하다”며 “좋은 점은 많은데 설명이 잘 안 되네요”라며 웃었다.

아내 황 씨도 남편이 경기를 잘 풀어가자 힘을 냈다. 그는 “힘들긴 하지만 남편의 경기를 바로 옆에서 보니 정말 짜릿짜릿한 순간이 많다”고 말했다.

부부가 대회에 함께 나선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다. 최호성은 “같이 생활하는 아내는 서로 가장 믿을 수 있지 않느냐”면서 “조심하자는 뜻에서 아내의 도움을 받게 됐고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아내와 함께 경기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4타를 더 줄인 최호성은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적어내 선두 홍순상(16언더파 128타)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999년 데뷔한 최호성은 2008년 하나투어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올렸고, 2012년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2승을 거둔 뒤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로 진출했다. 일본 무대에선 2013년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과 카시오월드오픈, 헤이와 PGM 챔피언십에서 3승을 기록 중이다.

최호성이 아내와 함께 6번째 우승을 합작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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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이 2번홀에서 러프에 잠긴 공을 쳐내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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