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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인사 네이선 로도 '헥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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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네이선 로 전 데모시스트당 주석. 그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이미 홍콩을 떠났다"고 밝혔다./네이선 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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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羅冠聰) 전 데모시스토당 주석이 해외로 망명했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발효 이후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는 민주파 인사들의 ‘헥시트(홍콩+엑시트·홍콩 탈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일 로 전 주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이미 홍콩을 떠났으며, 국제적 차원에서 홍콩을 위한 저항운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행방과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이 밝히지는 않겠다”고 썼다.

로 전 주석은 조슈아 웡(黃之鋒) 등과 함께 지난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을 이끈 인물이다. '우산 혁명'은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벌인 민주화 시위이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로 전 주석은 망명 이유로 “미 의회 청문회 참석 이후 예측할 수 없는 위험에 처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일(현지 시각) 미 하원 청문회에 화상으로 출석해 “홍콩보안법으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며 “내가 사랑하는 이 도시는 이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해 많은 것들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중국 당국에 의해 수감되는 것이 두려워 홍콩으로 돌아가는 것이 걱정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직원인 사이먼 청씨가 영국으로 망명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경찰로부터 홍콩 시위대와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의 관계 등을 실토하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슈아 웡, 네이선 로, 아그네스 차우 등 홍콩의 대표적 민주화 운동가들은 홍콩보안법이 통과되자 데모시스트당을 탈당했다. 자신들이 보안법의 주요 표적이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실제 최근 홍콩 온라인에서는 네이선 로, 조슈아 웡 등 홍콩보안법 시행 후 체포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화 인사 54명의 명단이 담긴 '블랙리스트'가 돌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2일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이 해외에 망명 의회를 설립해 활동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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