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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손흥민, '빛바랜' 9호 도움… 팀 패배에 챔피언스리그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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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라운드 셰필드 원정서 1-3 패배 / 2경기 연속 도움 기록 / EPL 출전 154경기…박지성과 어깨 나란히

세계일보

2일(현지시간) 영국 북부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펼쳐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 도중 손흥민이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벤 오스본을 제치고 공을 패스하고 있다. 셰필드=AF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2경기 연속 도움을 작성하며 이번 시즌 16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출전은 154경기로 늘어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의 리그 9호 도움에도 토트넘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완패를 당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경고등이 켜졌다.

토트넘은 3일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치러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에서 1-3으로 패했다. 4-2-3-1 전술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리그 10호골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후반 45분 해리 케인의 추격골을 만들어 리그 9호 도움을 작성했다. 웨스트햄과 31라운드전 이후 2경기 연속 도움이다.

특히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54경기에 출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의 EPL 통산 출전 기록(154경기)과 동률을 이뤘다. 한국인 선수 EPL 역대 통산 최다출전 기록은 기성용(187경기)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눈부신 활약에도 토트넘이 패배하면서 지난달 재개된 프리미어리그에서 1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위로 내려앉아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셰필드의 강한 공세에 고전하다 전반 31분 산데르 베르게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33분 해리 케인이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루카스 모라가 드리블해 들어가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가 차낸 볼이 모라의 몸을 맞고 케인에게 연결됐고, 이 과정에서 볼이 모라의 팔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을 0-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수비가 무너지며 잇달아 실점했다. 셰필드는 후반 24분 리스 모셋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 39분 올리버 맥버니의 쐐기골로 승부를 갈랐다. 막판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후반 45분 에리크 라멜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한 볼을 손흥민이 골지역 왼쪽에서 논스톱으로 패스했고, 케인이 추격골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에서 9골 9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중이며 이번 시즌 전체로는 16골(정규리그 9골·UEFA 챔피언스리그 5골·FA컵 2골)에 11도움(정규리그 9개·UEFA 챔피언스리그 2개)이다. 손흥민이 다음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4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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