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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30만 유튜버 송대익, 조작 영상 올렸다가 누리꾼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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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유튜버 송대익이 1일 '치킨피자 조작 논란'에 대한 조작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영상을 게재했으나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송대익 유튜브 갈무리


피자나라치킨공주, '조작 유튜버' 송대익에 법정 대응 예고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130만 구독자의 인기 유튜버 송대익이 프렌차이즈 업체 피자나라치킨공주의 한 가맹점 배달원이 음식을 베어 물고 일부만 배달했다는 형태의 영상을 올린 후 조작 논란이 일자 곧바로 영상을 내리고 조작 인정 및 사과 영상을 올리면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피자나라치킨공주 본사는 조작 유튜브 영상으로 자사의 명예를 훼손한 유튜버 송대익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일 유튜브 채널 '송대익 songdaeik'에 따르면 채널 관리자인 송대익은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치킨피자 배달시켰는데 먹다남은 치킨이 왔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자신이 배달을 주문한 치킨과 피자를 보여주며 해당 피자나라치킨공주 가맹점과 통화한 장면을 송출했다.

송대익은 이 영상에서 피자나라치킨공주 가맹점에게 "치킨을 베어 문 흔적이 있고 피자는 두 조각이 없었다"며 "배달원이 음식을 먹은 것 같다"고 주장하면서 가맹점에게 환불을 요구했으나 매장은 이를 거절했다.

이에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송대익 입장에서 억울할 만하다며 송대익을 옹호하기도 했고, 영상 내 치킨피자 포장재에서 드러난 피자나라치킨공주와 경기도에 위치한 해당 가맹점 등을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방송 후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고발 및 취재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유튜버 정배우는 지난달 29일 올린 영상에서 "직접 (피자나라치킨공주)사장님들과 통화했는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며 "본사에 연락을 취했더니 송대익 씨가 한 행동은 심각한 명예훼손이고, 가게 운영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정배우는 피자나라치킨공주 본사가 송대익의 영상이 유튜브 상에서 논란이 되자 해당 가맹점을 자체적으로 확인했으나 "사실이 아니다"며 "죄없는 가맹점을 향한 악의적인 모함에 유감을 표한다고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에 송대익은 지난 1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치킨피자 배달시켰는데 먹다남은 치킨이 왔다' 영상이 화제성을 목적으로 한 조작된 것이다고 시인했다.

남색 정장을 입고 미리 써온 사과문을 읽은 1일 영상 속 송대익은 "28일 영상 내용에서 해당 브랜드와 시청자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했다. 영상은 조작됐으며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인과 찍은 몰래카메라였으나 욕심으로 유튜브에 업로드했고 이로 인해 해당 브랜드가 피해를 입게 됐다"며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해당 브랜드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고 피자나라치킨공주에 사과하기도 했다.

반면 피자나라치킨공주는 법적 조치를 강구한다는 입장이다. 송대익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를 포함한 누리꾼 또한 송대익에 향한 비판의 강도를 높혀가고 있다. 송대익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들은 "자본주의가 만든 괴물", "대익아 이제 끝난 것 같다", "진심없이 국어책 읽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송대익은 조작 논란이 된 '치킨피자 배달시켰는데 먹다남은 치킨이 왔다' 영상을 삭제했으며 조작 인정 및 사과 영상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143만 회, 댓글 2만7000개를 넘어가고 있다. 구독자는 전날 130만 명에서 129만 명으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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