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주간…종교활동 자제 정부요청 수용 결정"
원불교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원불교는 2일 "원불교 본부가 자리한 전북 익산의 중앙총부 법회를 향후 2주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법회 과정을 영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불교 '코로나 19' 대책위원회는 전날 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내용의 지침을 제시하고 전국 각 교구에서 시행하는 법회는 교구장 주관 회의를 열어 지역 상황에 따라 시행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원불교는 2월 28일 코로나 19 감염 사태가 심각해지자 전국 모든 교당과 기관에서 행사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창립 10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후 4월 26일 종단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 기념식을 열며 법회를 재개했으나 다시 두 달여 만에 중앙총부 법회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게 됐다.
원불교는 "이번 결정은 최근 'n차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종교시설을 이용하는 국민 안전을 위해 소모임과 종교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정부 요청을 수용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종단은 장례행사 참석 최소화 및 원불교 홈페이지 내 사이버 추모관 활용, 미국·유럽 등 국외 23개국·66개 교당 방역비 지원 방안 등도 내놨다.
대책위원장인 오도철 교정원장은 전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족 해체 현상, 자살 및 혐오 차별 증가, 환경 파괴와 기후변화 등 사회문제에 대해 교단 차원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원불교는 2018년 기준 국내 신자 수가 150만명 정도다. 정식으로 법명을 받아 입교한 교도는 42만여명, 성직자는 2천명이 조금 넘는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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