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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故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문 대통령 "故최숙현 사건, 차관이 직접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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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YTN 영상자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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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유망주로 이름을 떨쳤던 최숙현 선수의 가혹행위에 따른 사망사건과 관련해 "(수영)선수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부 차관이 나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라"는 지시를 내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최 선수가 폭력신고를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접수한 날짜가 지난 4월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불행한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스포츠 인권 관련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대통령은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2017년~2019년 경주시청 운동부 소속이었던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는 지난 26일 숙소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숙현 선수는 세상을 등지기 전 감독과 팀 닥터,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렸다. 폭행과 폭언이 고스란히 담긴 녹취록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가혹행위 가해자들이 최 선수를 죽음으로 내몬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일 YTN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2019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팀 닥터는 최 선수에게 "나한테 두 번 맞았지? 너는 매일 맞아야 돼", "안 했으면 욕먹어" 등의 폭언을 20분가량 가했다.

감독과 팀 닥터는 최 선수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아무렇지 않게 음주까지 했다. 둘은 술을 마시면서도 최 선수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배를 발로 차는 등 가혹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고인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난 2월 경주시청 감독 및 팀 닥터, 일부 선배를 가혹행위로 고소했다. 4월에는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에 신고했고 진정서도 제출했다. 그러나 최 선수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는 이는 없었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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