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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완투승 거두고 눈물 보인 삼성 뷰캐넌의 가슴아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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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삼성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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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31·미국)이 승리투수가 된 뒤 눈물을 보였다. 가족과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 때문이었다.

삼선은 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수훈갑은 선발투수 뷰캐넌이었다. 뷰캐넌은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점만 내줬다. 2회 초 최정에게 맞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7개를 잡았다.

뷰캐넌은 이로써 시즌 6승째를 올렸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에이스 역할을 착실히 하고 있다. 삼성은 2015년 알프레드 피가로(13승)와 타일러 클라이드(11승) 이후 외국인 투수들이 한 번도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뷰캐넌이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6승을 거두며 5승 만의 외인 10승 투수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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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뷰캐넌과 아들 브래들리, 아내 애슐리. [애슐리 뷰캐넌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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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은 기량뿐 아니라 활발한 성격으로 삼성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중계 카메라 앞에서 재밌는 표정을 짓거나 춤을 추는 등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그런 뷰캐넌이 1일 경기 뒤에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였다. 임신 12주차인 아내 애슐리가 아들 브래들리와 함께 3일 미국에 돌아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뷰캐넌은 아내를 위해 쓴 편지를 카메라에 비치는 등 가족 사랑이 평소에도 지극했다.

뷰캐넌은 "가족 모두가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 하지만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의 몸에 문제가 생겨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눈물을 쏟았다. 마운드 위에서 냉철했던 모습과는 180도 달랐다. 하지만 뷰캐넌은 이내 "가족들과 떨어져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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