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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서울시 의원 10명 중 3명 ‘다주택자’ …톱5가 81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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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의원 10명 중 3명이 정부가 규제하는 ‘다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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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서울시의회 신고재산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경실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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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일 서울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지방선거로 선출된 서울시의회 보유재산과 보유 부동산 현황을 발표했다. 서울시의회 의원은 총 110명으로 더불어민주당 102명, 미래통합당은 6명, 정의당 1명, 민생당 1명으로 구성됐다.

경실련은 이날 “서울시의회 의원 110명 중 31%가 다주택자였다”며 “재산 신고 내용을 분석해본 결과 서울시의회 의원 110명의 평균재산 12억6000만원 중 부동산 재산은 10억3000만원으로 전체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경실련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의원 중 부모ㆍ자녀 등 직계가족을 포함(고지 거부 제외)해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총 93명(84%)이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1주택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의원은 76명(69%)이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34명(31%)로 나타났다.



최다 주택자 강대호…관련 상임위 활동



최다 주택자는 더불어민주당 강대호 시의원이었다. 강대호 시의원은 서울시 중랑구와 경기도 가평군에 다세대 주택 21채와 연립주택 9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정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24채), 성흠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11채), 이석주 미래통합당 시의원(11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정인 시의원은 신고액 기준 보유 주택재산가액이 47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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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택 이상 보유한 서울시의회 의원. [경실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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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상위 5명은 총 81채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9명으로 범위를 넓히면 총 94채에 달한다. 이 중 강 의원을 포함한 4명은 서울시 부동산ㆍ건설ㆍ도시개발업무를 관리하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와 도시 안전건설위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를 두고 경실련은 “이들이 의회에서 공정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공시가 기준, 부동산 부자는 성중기



공시가 기준 건물과 토지 등 보유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시의원은 총 98억여원을 신고한 성중기 미래통합당 시의원이었다. 성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아파트 1채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등지에 여러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최영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69억6000만원), 이정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58억2000만원), 김진수 미래통합당 시의원(58억원), 김경 더불어민주당 시의원(53억9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시의원들이 소유한 아파트 및 오피스텔은 총 95채로 신고가액은 총 454억원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이를 시세로 계산하면 총 730억원으로 신고가 대비 시세반영률은 62%에 그친다. 경실련은 “토지와 상가 등 다른 부동산은 상세 주소가 나오지 않아 시세 파악이 불가능했다”며 “재산공개는 모두 시세대로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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