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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트릭스터M은 ‘귀여운 리니지’…엔씨 차기작으로 준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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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엔씨 자회사 신작 3종

MMO·스포츠·캐주얼 장르 총망라

트릭스터M·H3 연내, 팡야M은 내년 출시

3종 모두 크로스플레이 ‘퍼플’에 적용

이데일리

엔씨소프트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더라움에서 신작발표회 ‘트리니티 웨이브’를 개최하고 자회사 엔트리브의 신작 3종을 공개했다. 이성구 엔씨 총괄 프로듀서가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엔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M&A 실패 흑역사’로 불렸던 엔트리브소프트가 칼을 갈고 신작 3종을 공개했다. 긴 시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엔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엔씨의 기술과 철학까지 결합, 과거 엔트리브의 인기 PC 온라인 IP(지식재산권)를 ‘엔씨표’로 되살려 올 하반기와 내년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한다.

엔씨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더라움에서 신작발표회 ‘트리니티 웨이브’를 개최하고 자회사 엔트리브의 신작 3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작 3종은 ‘트릭스터M’과 ‘팡야M’, ‘H3’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부터 스포츠, 캐주얼까지 다양한 장르를 모두 아우르는 라인업을 준비한 것.

이성구 엔씨 총괄 프로듀서는 “엔트리브는 역사가 매우 깊고, PC 온라인 1세대 개발사로서 많은 이용자에게 사랑을 받은 IP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3년 전부터 이 IP들을 어떻게 모바일로 잘 살려서 다시 즐거움을 돌려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 결과가 3종의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공개한 3종의 신작 중 가장 기대를 모은 건 ‘트릭스터M’이었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게임을 소개했고, 이후 질의응답에서도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해 게임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트릭스터M은 ‘귀여운 리니지’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단순히 모바일로 담아내고 원작을 복원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엔씨가 가지고 있는 MMORPG 철학과 노하우를 접목했다. 엔씨의 차기작으로서 트릭스터M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금 더 가볍고, 저연령에서도 리니지의 맛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 이 때문에 거래소는 존재하지만 개인 거래는 반영되지 않을 것이며, 아이템 강화 시에도 파괴 요소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니지의 요소를 다수 담아낸 트릭스터M은 원작과 달리 하나로 연결된 심리스 월드를 제공하고, PvP(이용자간 대전)를 적용했다. 아울러 서비스 종료로 인해 매듭짓지 못한 원작의 스토리 결말을 모바일 버전에서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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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스터M. 엔씨소프트 제공


지난 2018년 2월 동남아에서 ‘팡야 모바일’로 선보였던 팡야 IP는 팡야M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노우영 팡야M 디렉터는 “동남아 서비스 당시 결과가 좋지 못했다. 팬덤에만 의지한 미흡함이 문제였다.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어 많은 반성을 했고, 리뉴얼이 아닌 리메이크로 모든 것을 새롭게 다시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엔씨는 팡야M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내부 개발진을 전면 개편하고, 기획부터 디자인, 게임성까지 전면 재수정하는 강수를 뒀다.

팡야M은 캐주얼 스포츠로 분류됐던 원작과 달리 ‘스포츠 RPG’ 장르로 성격이 변화했다. 마법과 자연, 기계 스킬 등으로 구성된 팡게아스킬을 통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게 했다. 200여개의 판타지 필드를 공략하기 위해선 필드별로 캐릭터와 스킬, 몬스터 선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캐릭터를 더 부각하기 위해 스토리모드도 준비했다.

프로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인 H3는 전작 H2와 달리 이용자가 감독이 아닌 구단주로 팀을 운영한다. 선수영입 단계에서 유망주 발굴 등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했고, 시리즈 최초의 이적시장도 도입했다. 시리얼 넘버와 한정판 사진 등을 적용한 카드를 오프라인 상품으로도 전개하는 시도도 할 계획이다.

심재구 프로야구 H3 프로듀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매니지먼트 게임도 진일보할 때가 됐다”며 “엔씨의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리포트, 뉴스 등 한층 생동감 있고 의미 있는 게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실감 넘치는 경기 구현을 위한 AI(인공지능)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엔씨는 트릭스터M과 H3를 먼저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H3의 경우 출시 이후에도 H2의 서비스는 함께 지속한다. 팡야M은 연내 개발을 마무리한 뒤 내년 출시 시점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3종의 신작 모두 엔씨의 크로스플레이 지원 플랫폼 ‘퍼플’에 적용돼 PC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엔트리브가 엔씨의 자회사가 된 이후 침체기가 굉장히 길었다”며 “원래 잘하던 것을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난 3년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엔씨의 기술과 철학을 심는 데 주력했다. 엔트리브의 예전 IP들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3년의 결과물을 잘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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