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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구호 겨냥 "증오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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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경찰이 내버려 두지 않을 것…범죄와 싸우는 데 돈 써라"트윗

뉴시스

[뉴욕=AP/뉴시스]지난 6월4일 뉴욕 5번가에 경찰이 진을 친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구호를 '증오의 상징'으로 칭하며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5번가 페인팅 계획을 맹비난했다.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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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플로이드 시위' 구호로 사용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구호를 증오의 상징으로 치부하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뉴욕 5번가 BLM 구호 페인팅 계획을 비난하며 "우리 위대한 경찰은 뉴욕에서 가장 위대한 거리에 이 '증오의 상징(symbol of hate)'이 붙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뉴욕시는 경찰의 10억달러 (예산을) 삭감하고 있지만, 뉴욕시장은 크고 비싸고 노란 BLM 구호를 5번가에 칠할 것이다. 그 호화로운 거리를 폄하한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 돈을 대신 범죄와 싸우는 데 써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가리, 조말론, 카르티에 등 명품 매장이 몰려 있는 뉴욕 5번가는 전 세계 쇼핑의 중심이자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거리로 평가된다. 58층 규모의 트럼프 타워는 이 거리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이곳은 미 전역에서 벌어진 흑인 인권 및 경찰 규탄 시위 장소로 널리 사용됐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 거리 트럼프 타워 앞에 시위에서 사용된 BLM 구호를 페인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아울러 플로이드 시위대의 경찰 예산 삭감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달 29일 뉴욕 경찰에 대한 연간 지원금을 6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10억달러 상당 줄인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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