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유엔에 문 대통령 제소”

1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면담... "표현의 자유 침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와 면담을 갖고 대북전단을 들어보이며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해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1일 문재인 대통령을 유엔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김정은과 김여정 편에 서서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려 표현의 자유를 박탈하려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에 대한 유엔 인권위원회 제소 방침을 밝히며 “미국 쪽 NGO(비정부단체)와 합동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정부의 불허 방침에도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하다가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대북 전단이 ‘음란물 삐라(전단)’라는 일각의 지적에 전단 실물을 보여주면서 “터무니없다”면서 “육군 사관학교 교재로 쓰는 대한민국 발전사를 담은 소책자”라고 말했다.

박 대표와 면담을 한 주 원내대표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따라 북한 인권 실상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하는 북한 전단 살포가 최근 여러 가지 위협을 받고, 법에 의하지 않은 단속과 처벌을 받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