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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현장 REVIEW]'김대원 멀티골' 대구, 안양 열정 꺼트리며 FA컵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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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안양, 이성필 기자] 대구FC가 데얀의 노련미와 김대원의 결정력으로 FC안양의 기세를 잠재웠다.

대구는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24강(3라운드) 안양과 경기에서 김대원의 두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2018년 대회 우승팀 대구와 지난해 32강에서 K리그1 최강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고 '언더독의 반란'을 제대로 보여준 안양의 겨루기는 그 자체로도 흥미로웠다. 그래도 K리그1의 3위인 대구와 K리그2(2부리그) 9위인 양팀의 차이도 분명했다.

시작은 대구가 조금 더 섬세했다. 좌우 측면을 패스로 파고 들어가 중앙에서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안양 수비를 흔들었다. 4분 장성원의 중거리 슈팅이나 8분 츠바사의 슈팅 모두 측면에서 투입된 볼에서 시작됐다.

K리그에서 교체 요원인 데얀은 선발로 나서 안양 수비를 거세게 흔들었다. 20, 28분 두 번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지나갔다. 하지만, 31분 김대원의 골에 연계 역할을 했다.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가 패스했고 이를 잡은 김대원이 슈팅, 맹성웅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골이 됐다.

안양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35분 골지역 안에서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아코스티가 잡아 슈팅했다. 골라인을 통과한 것처럼 보였지만,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비디오 분석(VAR)이 있었다면 시비를 가리고도 남을 장면이었다.

만회를 노린 안양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구본혁, 권기표를 빼고 189cm 장신 공격수 마우리데스와 미드필더 황문기를 투입해 반격에 나서다. 마우리데스 효과는 괜찮았다. 2분 코너킥에서 김형진의 결정적인 헤더를 구성윤이 펀칭했다. 대구 수비가 마우리데스에게 시선을 뺏긴 효과였다.

하지만, 대구는 때를 놓치지 않았다. 17분 데얀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잡아 수비를 등진 상황에서 전진 패스를 넣었다. 이를 받은 김대원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템포를 한 번 꺾은 뒤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여유가 생긴 대구는 25분 김대원을 빼고 김선민을 넣으며 관리에 들어갔다. 안양은 26분 아코스티를 빼고 주현재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주현재는 35분 발리 슈팅으로 실력을 과시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더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한편, 대전 하나시티즌은 안산 그리너스를 2-0으로 이겼다. 16강에 진출한 대전은 FC서울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됐다. 황선홍 감독의 현재와 과거를 관통하는 두 팀의 만남이라 그렇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서울 이랜드FC에 연장 종료 직전 정조국의 극적인 결승골로 3-2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광주FC는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에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어렵게 이겼다.

16강은 오는 15일에 열린다.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치르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수원 삼성, FC서울은 배려를 받아 16강부터 경기를 치른다.

▲2020 FA컵 24강(3라운드) 경기 결과

대전 하나시티즌 2-0 안산 그리너스

울산 시민축구단 0-2 상주 상무

포항 스틸러스 1-0 경주 시민축구단

김해시청 0-2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부산 아이파크 4-0 화성FC

제주 유나이티드 3-2 서울 이랜드FC

FC안양 0-2 대구FC

성남FC 1-0 충남 아산FC

전남 드래곤즈 4-0 경남FC

광주FC 2(5POS4)2 김포 시민축구단

강원FC 2-1 강릉시청

스포티비뉴스=안양,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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