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다시 중재자 나선 文 "美 대선 전 북미대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靑 "美도 정상회담 필요성 공감"


파이낸셜뉴스

【판문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30.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안보위기 타개책 마련과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역설했다. 북미대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에 재시동을 건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유럽연합(EU) 집행부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바라기로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의 대화 노력이 한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역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에 다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전했다. '마주앉아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정상회담을 의미한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또 "그간 어렵게 이룬 남북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나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 간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구상은 이미 미국 측에도 전달 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에 청와대와 백악관 안보실이 긴밀하게 소통했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 필요성에 대해)미국 측도 공감하고 있고, 현재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방한을 추진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과 맞물려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비건 부장관이 방한 기간 중 북한과의 판문점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고 서울발로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비건 부장관이 7월 초순 방한을 조정 중"이라며 "군사분계선상의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의 접촉을 시도할 예정으로 실현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현된다면 북미간 접촉으로는 지난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무 협의 이후 처음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