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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대통령 "美 11월 대선前 북미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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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미·북 정상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며 남북 관계와 미·북 관계 개선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북한 측 위협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운전자론'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이다.

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역시 북·미가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문 대통령 생각은 미국 측에 전달됐으며, 미국 측도 공감하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이르면 다음주 방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 중재에 나서면서 꽉 막힌 한반도 상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6월 30일(현지시간) "대화와 진전을 위한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북한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최근 대북 전단 사태에서 비롯된 남북 갈등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까지 이어지며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남북 관계가 되돌아간 상태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그간 어렵게 이룬 남북 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열린 제6회 한미동맹포럼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전반기 한미연합 지휘소 훈련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후반기에) 우리는 합동 실사격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만원 기자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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