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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홍콩 보안법 통과

외교부 홍콩보안법 통과에 "일국양제 하에서 발전 지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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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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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3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홍콩국가안전유지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데 대해 "홍콩이 일국양제 하에서 고도의 자치를 향유하며 발전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표결ㆍ통과시킨 데 주목하며, 관련 동향과 향후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ㆍ중 양국 간 안정적인 우호 협력 관계는 동북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요하다"며 "미국과 중국이 협력 관계를 유지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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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 홍콩에서 홍콩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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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의 이날 입장과 관련, 홍콩보안법 통과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한국에 또 다른 외교적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절충적 방안'을 모색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희옥 성균중국연구소장은 "아주 조심스럽게 실리를 택한 메시지"라며 "홍콩이 중국의 주권 범주에 속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홍콩인을 통한 홍콩 지배'와 '고도의 자치권 향유' 등의 기본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입장을 유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은 즉각 우려 입장을 내놓았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와 홍콩 시민의 강력한 우려에도 홍콩보안법이 통과된 것은 홍콩과 긴밀한 경제관계와 인적 교류를 하는 일본에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홍콩보안법 제정이 국제사회의 1국2체제(一國兩制)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며 "관계국과 긴밀히 연대해 엄정하고 적절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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