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으로 개최되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이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경남 창원시 소재의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파72·7245야드)에서 펼쳐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지만 156명의 참가 선수들은 투어가 멈춘 기간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 지난해 우승자 이재경, 타이틀 방어 성공할까?
2019년 KPGA 코리안투어에 정식 데뷔한 이재경은 지난해 상반기 9개 대회에 출전해 단 2개 대회에서만 상금을 획득할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본 대회를 앞둔 휴식기동안 샷을 정비한 그는 하반기 첫 대회로 열린 본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재경. 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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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생애 한 번 뿐인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까지 거머쥔 이재경(21·CJ오쇼핑)이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이재경은 올 시즌을 위해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쇼트게임 능력을 높이기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이재경은 “지난해 우승자로 출전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전으로 치러져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이고 또한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재미있게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파5홀에서는 버디 이상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15번홀과 16번홀, 17번홀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 홀들을 잘 넘긴다면 좋은 성적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19언더파로 우승했지만 올해는 이름 있는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20언더파 이상 기록해야 우승권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 제네시스 대상 2연패 시동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38·휴셈)은 제네시스 대상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건다. 문경준은 2016년과 2017년 연달아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최진호(36·현대제철)에 이어 3년만에 제네시스 대상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본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오르기도 했던 문경준은 “기다렸던 대회가 시작되어 기쁜 마음이다”라고 말한 뒤 “지난해 대상을 수상했지만 우승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올해는 첫 대회부터 우승에 도전해 우승과 함께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2018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부터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까지 18개 대회 연속 컷통과하고 있는 문경준은 이번 대회를 통해 19개 대회 연속 컷통과에도 도전한다. KPGA 코리안투어 최다 연속 컷통과 기록은 현재 군복무중인 이형준(28)의 31개 대회다.
▲ 다수의 해외파 출격…국내파와 정면 대결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정상적으로 대회 개최를 하지 못하면서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이 국내로 돌아와 본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해외파의 선봉은‘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8)이다.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순위 23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샷감을 과시하고 있다. 양용은의 최근 국내 무대 출전은 지난해 9월 ‘제35회 신한동해오픈’이다.
유러피언투어 3승의 왕정훈(25)도 2017년 ‘제33회 신한동해오픈’ 출전 이후 약 3년만에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보인다. 아시안투어 신성 김주형(18·CJ대한통운)은 KPGA 코리안투어에 첫 출전한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아시안투어 역대 두번째 최연소 우승을 기록한 김주형은 올 3월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얻었다. 지난 1월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단독 4위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끌어올린 김주형은 현재 세계랭킹127위로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최진호와 이태희(36·OK저축은행)는 유럽에서 돌아왔고 박상현(37·동아제약)과 최호성(47), 강경남(37·유영제약), 류현우(39·한국석유), 김승혁(34)도 중단된 일본투어를 뒤로 하고 본 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장익제(47)와 김형성(40), 김도훈752(31·코웰)는 일본 무대를 접고 완전히 국내로 돌아와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지난해 우승자의 2년 연속 우승 도전
지난해 우승자 중 8명이 본 대회에 출전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과 함께 제네시스 상금왕에 오른 이수민(27·스릭슨)을 필두로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with A-ONE CC’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프로 데뷔 첫 승을 장식한 이원준(35·호주), ‘제15회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챔피언 이태훈(30·캐나다), ‘제38회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이태희, ‘SK telecom OPEN’에서 첫 승을 거머쥔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거둔 서형석(23·신한금융그룹)과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챔피언이자 ‘BTR 장타상’을 수상한 서요섭(24)이 이번 대회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2018년 ‘제14회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에 이어 지난해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둔 전가람(25·볼빅)은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 스릭슨투어 포인트 1위 정종렬 첫 코리안투어 출전
스릭슨포인트 1위에 자리한 정종렬(23)이 본 대회를 통해 KPGA 코리안투어에 첫 출전한다. ‘2020 스릭슨투어 1회대회’ 우승에 이어 2회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물오른 샷감을 과시하고 있는 정종렬은 스릭슨투어에서 스릭슨포인트(2만 800포인트)와 상금순위(1966만6666 원)그리고 평균타수(65.75타)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종렬은 “첫 출전이어서 긴장도 되지만 다른 선수들과 대등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 ‘선행의 아이콘’된 홍상준,첫 코리안투어 출전…성적은?
지난 5월 광주광역시 한 길가에서 넘어져 다친 할머니를 병원까지 동행하며 치료를 도와 ‘선행의 아이콘’이 된 홍상준(27)도 주최 측인 우성종합건설의 특급 초청으로 KPGA 코리안투어 첫 무대에 나선다. 그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내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눈 여겨 볼 신인 선수는?
본 대회를 통해 KPGA코리안투어에 데뷔하는 주요 신인 선수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골프 단체전 동메달 리스트 3인방이 나란히 데뷔전을 치른다. 바로 장승보(24)와 최호영(23·골프존), 김동민(22)이다. 최호영은 지난해 2부투어의 활약으로 올 시즌 시드를 획득했다. 최호영은 올해 공식 데뷔하지만 지난해 본 대회 출전 경험이 있다. 2부투어 포인트 상위 자격으로 출전해 공동 20위에 올랐다.
‘장타’를 특기로 하는 장승보는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공동 39위로 통과했다. 올 시즌 스릭슨투어 3개 대회 모두 출전해 1회대회 공동 41위, 2회대회 공동 13위, 3회대회 공동 5위로 점차 상승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김동민도 코리안투어 QT를 공동 33위로 통과하며 시드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 달 스릭슨투어 2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쾌조의 샷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코리안투어 QT 수석합격을 차지한 김근태(24)와 코리안투어 QT 공동 3위로 시드를 확보한 전재한(30)의 플레이를 눈 여겨 봐야 한다.
▲ 우성종합건설 소속 선수 7명, 우승 도전
대회 주최사인 우성종합건설은 2018년 1월 골프단을 창단했다.여기에는 2018년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과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각각 첫 승을 올린 최민철(32)과 엄재웅(30)을 비롯해 이동하(38), 현정협(37) 등이 소속돼 있다.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는 위의 선수들과 함께 최성호(34), 강태영(22), 손민강(20)등 우성종합건설 소속 선수 7명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믿고 후원해주는 메인 스폰서에 대한 고마움과 이에 보답하기 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이뤄낸다면 큰 영광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출전 선수 156명의 대혈투 예고
KPGA 코리안투어 한 대회의 전체 출전 선수는 월마다 조금씩 다르다. 해가 길면 많은 선수들이 플레이할 수 있고 해가 짧으면 상대적으로 적은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한 대회 156명이 출전하는 것은 2017년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대회 중 최대 인원은 144명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수가 줄어들면서 조금이라도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 대회조직위원회는 이와 같이 결정했다. 본 대회 이후에 열리는 ‘KPGA 군산CC 오픈’과 ‘KPGA 오픈’도 나란히 156명의 선수들이 출전하게 된다.
▲ 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홀과 쉬웠던 홀은?
본 대회가 펼쳐지는 아라미르CC 미르코스에서 KPGA 코리안투어가 개최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선수들을 가장 괴롭힌 홀은 17번홀(파4·501야드)이다. 대회 기간동안 이 홀에서 96개의 보기와 12개의 더블보기가 나왔다. 버디는 33개에 그쳤다.
반면 가장 쉽게 플레이된 홀은 5번홀(파5·539야드)이다. 나흘동안 6개의 이글과 178개의 버디가 쏟아졌다. 그린적중률은 91.9%에 달했다. 지난해 우승자 이재경은 5번홀에서 4일 동안 모두 버디를 잡아냈고 17번홀에서 3라운드 보기를 제외하고 다른 라운드에서는 모두 파세이브에 성공해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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