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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문 대통령 “日 수출보복 1년… 아무도 못 흔드는 강한 경제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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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무역주의와 자국 이기주의, 日수출규제보다 훨씬 더 큰 위협”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 이후 1년간의 상황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일어나지 않았고 소재 산업 등의 국산화를 앞당겼다”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로 가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번 주는 일본이 일방적인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지 1년이 된다”며 “지난 1년 우리는 기습적인 일본의 조치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돌파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자축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를 겨냥한 일본의 일방적 조치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맞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일어나지 않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핵심품목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로 가는 길을 열었다. 특히,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들 사이에 힘을 모아 협력한 것이 위기 극복의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며 “우리가 목표를 세우고 역량을 결집하면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보호 무역주의와 자국 이기주의가 강화되고 있으며, 국제 분업 체계가 균열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와 비교할 수 없는 대단히 심각한 위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위기에 수세적으로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소재·부품 강국과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되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분명히 하고 민·관이 다시 한 번 혼연일체가 되어 범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겠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전략과 계획을 국민들께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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