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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G7 정상회담

일본 "G7 틀 유지해야"…한국 참여에 사실상 공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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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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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지난달 18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키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사실상 반대했다. 정부 명의로 “G7의 틀 자체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올해 G7 정상회의 개최 형식에 대해서는 의장국인 미국과 G7 각국이 논의해왔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스가 장관은 G7을 확대해 한국 등을 참여시킨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일본이 반대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어떤 개최 형식이 될지는 (G7 의장국인) 미국이 조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외교상의 의견교환이기 때문에 논평을 삼가겠다”고만 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전날 G7을 확대해 한국 등을 참여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일본 정부 고위 관료가 반대한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이 친북·친중 성향이라고 주장하며 현재의 G7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견제하는 이유는 아시아 유일의 G7 회원국인 일본이 외교적 우위를 빼앗길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은 한국과 수출규제·역사 문제 등을 두고서도 대립하고 있다. 대신 일본 정부는 한국이 G11(G7+한국·러시아·인도·호주)의 일원이 아닌 옵서버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데는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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