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16세·마리 앙투아네트 기리기 위해 세운 예배당
공동묘지에서 옮겨진 것으로 보이는 유골 일부 발견
그간 이들의 유해는 파리 지하묘지에 매장됐다고 믿어져 왔는데 고고학자들이 통설을 뒤집을 증거를 발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속죄의 예배당은 루이 18세가 형 루이 16세와 아내의 시신을 공동묘지에서 역대 왕족 묘지인 생드니 대성당으로 옮기고 난 뒤 1826년 공동묘지 터 위에 세운 건축물이다.
고고학자들은 최근 속죄의 예배당 외벽 사이에서 뼛조각이 묻혀있다는 정황을 발견했는데 여기에 이르기까지 예배당을 관리하는 에므리크 프니구에 드 스투츠의 공이 컸다.
그는 예배당 외벽에서 발견된 특이한 틈새와 루이 18세가 쓴 편지에서 얻은 힌트를 바탕으로 고고학자에게 조사를 의뢰했고, 틈새에 카메라를 넣어 사람의 뼈로 채워진 나무상자를 발견했다.
이곳에는 프랑스 혁명을 논할 때면 빠뜨릴 수 없는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 유해도 묻혀있을 수 있다. 로베스피에르는 1793년 집권 후 정의 구현을 내세워 공포정치를 펼치다 1794년 단두대 위에서 생을 마감했다.
예배당 외벽에 묻혀있는 유골은 2018년 발견됐지만, 파리 등 프랑스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인 '노란 조끼' 시위가 확산할 때여서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추가 조사는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속죄의 예배당' 홈페이지 발췌. 재판매 및 DB 금지] |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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