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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계층간 반응 상이”… 문 대통령 지지율, ‘인국공 사태’에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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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논란, 실제 영향은 제한적" 해석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 뉴스1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요원 정규직화 논란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약보합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0.1%p 떨어진 53.3%로 집계됐다. 무직자와 노동직에서 특히 큰 폭으로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번 사태가 세대간 갈등이 아닌 직업 균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6월 4주차(22~26일) 주간집계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3%(매우 잘함 30.7%, 잘하는 편 22.6%)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주 대비 0.1%p 내린 수치다. 5주 연속 내림세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9%p 오른 42.7%(매우 잘못함 27.2%, 잘못하는 편 15.5%)로 집계됐는데 2주 연속 40%대를 나타냈다. ‘모름·무응답’은 0.9%p 감소한 4%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10.6%p로 긍정평가가 14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평가를 앞섰다.

지지율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리라 예상됐던 인국공 논란은 계층간 반응도가 상이해 실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해석이다. 특히 취업준비생이 많은 20대에서 오히려 긍정 평가가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3.5%p↑, 47.0%→50.5%, 부정평가 43.7%)와 40대(5.5%p↑, 59.8%→65.3%, 부정평가 32.9%)에서 상승했다.

반면 경제 활동을 주로 하고 있는 30대(7.4%p↓, 61.3%→53.9%, 부정평가 43.2%)에서는 큰폭으로 하락했고 60대(3.5%p↓, 48.0%→44.5%, 부정평가 52.1%)에서도 내림세를 보였다.

직업별로 무직(13.6%p↓, 56.9%→43.3%, 부정평가 48.2%), 노동직(7.6%p↓, 56.8%→49.2%, 부정평가 45.5%)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가정주부(6.0%p↑, 44.4%→50.4%, 부정평가 46.8%), 학생(6.0%p↑, 43.7%→49.7%, 부정평가 44.9%)에서는 올랐다.

여론조사 관계자는 “인국공 이슈는 연령과 계층, 직업에 따라 달리 나타나기에 전체 영향력에는 다소 제한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도 “인국공 이슈는 세대 균열보다 직업 균열로 크게 다가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광주·전라(6.5%p↓, 78.6%→72.1%, 부정평가 22.0%), 대전·세종·충청(5.0%p↓, 54.0%→49.0%, 부정평가 46.9%)에서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9.3%p↑, 44.0%→53.3%, 부정평가 42.6%)에서는 상승했다.

지지 정당별로 기타정당 지지층(9.2%p↓, 42.5%→33.3%, 부정평가 64.6%), 무당층(3.4%p↓, 28.0%→24.6%, 부정평가 62.9%)에서 하락한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8.2%p↑, 20.2%→28.4%, 부정평가 65.7%)에서는 올랐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6%p 오른 41.2%, 미래통합당은 1%p 내린 28.1%로 각각 집계됐다.

열린민주당은 1.1%p 오른 5.6%, 정의당은 0.2%p 내린 4.2%, 국민의당은 0.2%p 내린 3.7%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6월 3주 차보다 0.1%p 상승한 14.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6만134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21명이 응답을 완료해 4.1%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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