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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日, G7에 한국 참여 반대 표명”…참여 형태 두고 한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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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文 친중 성향, 트럼프의 G7 확대 구상에 도움 안돼”

‘일시 참가’에는 반대 안 해…”정식 회원국” 靑과 온도 차

헤럴드경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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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일본 정부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참여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반대 의견을 공식화했다. 그간 한국의 G7 참여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일본은 미국 측에 “문재인 정부가 친중 성향”이라는 내용의 의견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고위 관료 채널을 통해 최근 미국 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에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G7 정상회의에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 등 4개국을 초청해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초청 의사를 4개국 정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일본은 아시아 내 유일한 G7 회원국이라는 지위를 잃어버릴 수 있게 된다며 그간 한국의 참여에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현재 G7 의장국인 미국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특히 북한과 중국을 대하는 한국 정부의 자세가 G7의 기본 입장과는 다르다는 주장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관계에 대한 입장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한국의 입장 역시 G7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교도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 중국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4개국을 초청한 것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한국의 참여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의 G7 참여에 대해서는 영국과 캐나다 등 주요 회원국이 일찍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교도통신은 주요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참석에 반대 의사를 내비친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굳이 나서서 한국의 참여를 반대할 필요가 없다는 외교 소식통의 인식을 인용하기도 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의장국이 G7 회원국 외에 다른 국가 정상을 초대하는 이른바 '아웃리치' 형태로 한국을 참석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에 참여하는 경우, 일시 참가국이 아닌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일본의 반대 의사 표시에 G7 참여 형태를 두고 한일 간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osyoo@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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