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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기 위해 스페인 갔는데...참 안 풀리는 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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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시간이 흐르는 데 출전은 없다. 스페인 무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기성용(31·마요르카)이다.

기성용은 1월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유나이티드와의 계약 해지 상호 합의 이후 K리그 복귀설이 대두했지만 최종 결정은 스페인행이었다. 거액의 급여를 보장받는 제안도 받았다. 그러나 기성용은 커리어 막바지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던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다시 한 번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량이 예년만 못해도 패스 플레이에 특화된 스타일상 라리가에서 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이적했다.

현실이 되는 듯했다. 이적 이후 치르는 여섯 번째 경기였던 3월 에이바르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아 여전한 실력을 뽐냈다.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한동안 출전이 없어 실전감각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장밋빛 미래를 예고하기 충분한 움직임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터지면서 희망찬 미래는 물거품이 됐다. 스페인을 넘어 지구촌이 코로나19 문제에 휩싸이면서 라리가는 일시 정지를 택했다. 기성용의 축구 시계도 함께 멈췄다. 다행히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라리가는 재개했다.

반면 기성용의 상황은 더 악화했다. 계약 기간이 애매해졌다. 휴식기 때문에 일정이 기존 계약 기간 안에 안 끝나게 됐다. 이적 당시 6월 30일까지 단기 계약을 맺은 기성용은 곧 팀을 떠나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타 구단 및 다른 리그에서는 코로나19로 미뤄진 이번 시즌을 끝까지 함께하는 단기 계약 연장을 체결하기도 했으나 기성용과 관련한 소식은 아직 없다. 거취가 불투명하다.

출전 기회를 보장받은 것도 아니다. 리그 재개 이후 4경기나 치렀는데 벤치에도 앉지 못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레알마드리드전에서도 기성용의 이름은 볼 수 없었다. 그라운드에 나서 실력을 증명해내질 못하니 마요르카 잔류뿐 아니라 유럽 내 이적 가능성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뛰기 위해 스페인으로 간 기성용 입장에서는 실타래가 꼬일 대로 꼬여버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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