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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팬덤 “영원한 천재 이승우, 벨기에 생활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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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벨기에프로축구 공격수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는 청소년 시절 세계적인 스타였다. 활동한 적이 없는 프랑스에서도 여전히 주목한다.

프랑스 축구팬덤 ‘앙뤼카르네’는 “이승우는 영원한 천재이자 무엇보다 영원한 오해를 받는 축구 스타”라고 정의했다. 천부적인 재능과 그에 못지않은 경기 외적인 화제성을 압축해서 표현한 것이다.

‘앙뤼카르네’는 2018년부터 각종 축구 소식과 자체 의견을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다. “이승우는 2019년 여름 신트트라위던과 계약하고 벨기에 무대로 향했다. 그러나 훈련 도중 마르크 브리스(58) 감독과 심각한 논쟁을 벌이고 선수단 입지에 불만을 표출했다가 리그 15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후 4경기에 나오긴 했으나 미래가 위태롭다”라고 분석했다.

매일경제

이승우가 프랑스 축구팬덤으로부터 ‘영원한 천재이자 영원한 오해를 받는 축구스타’라는 의미심장한 평가를 받았다. 2019년 여름 진출한 벨기에리그에서도 감독에게 항명하며 앞날이 위태로워졌다며 걱정했다. 사진=신트트라위던 공식 SNS


이승우는 신트트라위던 입단 후 벨기에 프로리그 첫 21경기에서 21분 소화가 고작이었다. 시즌 마지막 3경기 연속 출전과 1차례 풀타임, 그리고 스타팅 멤버 2번 등으로 입지를 어느 정도 회복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브리스 감독이 2019년 11월 하순 경질된 것도 이승우에게는 긍정적이다. 다만 ‘앙뤼카르네’는 입단 반년도 지나지 않아 사령탑한테 항명하는 선수로 구단에 인식된 것을 부정적으로 봤다.

‘앙뤼카르네’는 “이승우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예·본선부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까지 기간에도 광고판을 걷어차거나 판정에 대한 이의 제기, 교체된 이후 태도 등 미성숙함을 보여줬다. 이런 성숙하지 못한 면모는 성인 프로축구 여러 팀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승우는 2017-18~2018-19시즌 엘라스 베로나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14경기 1득점 및 세리에B(2부리그) 23경기 1골 2어시스트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앙뤼카르네’는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및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멤버에 포함된 것도 베로나 실적 덕분이었다. 그러나 구단 경영진과 충돌했고 결국 벨기에로 가게 됐다”라며 앞서 언급한 ‘영원한 오해’와 ‘미성숙’을 아쉬워했다.

이승우는 FC바르셀로나 U-15 시절 29경기 38득점으로 클럽 대선배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가 15세 이하 팀이었을 당시 30경기 37골을 능가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앙뤼카르네’ 역시 “이승우는 번개처럼 민첩하다. 적극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공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를 좋아한다. 상대를 제치는 빠른 돌파로 속공을 살릴 줄 안다. 일단 가속이 붙으면 공을 뺏어내기 매우 어렵다”라며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적극성이 지나쳐 독단적일 때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물론 이승우는 아직 20대 초반이다. ‘앙뤼카르네’는 “어울리는 팀을 찾아 몇 년 정도 머무는 것이 성장에 필요해 보인다. 정착을 위해서라도 청소년기부터 반복되는 (기량 외적인) 미성숙함을 지워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앙뤼카르네’는 “바르셀로나에서 연마한 테크닉은 오차가 적고 다채롭다. 플레이메이킹에 능하고 자신 있는 단독 행동에 망설임이 없는 이승우가 피치 위에 있는 것만으로 동료를 위한 공간이 끊임없이 창출된다. 골잡이보다는 미드필드와 공격의 중재자 역할이 어울린다”라면서도 “안정감이 부족하다. 상대 허를 찌르는데 능하지만 반대로 아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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