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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퇴장으로 시즌 막판 '먹구름'...저만치 앞서가는 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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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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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2001년생 동갑내기 구보 다케후사(마요르카)는 저만치 앞서 가는데 이강인(발렌시아)는 제자리 걸음이다.

발렌시아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새벽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경기서 레알 마드리드에 0-3으로 완패했다.

이강인은 후반 31분 교체 출전했지만 13분 만에 퇴장 당했다. 레알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를 발을 수차례 가격하며 주심에게 레드카드를 받았다.

명백한 퇴장이었다. 오랜만에 치르는 공식 경기에서 의욕이 과했던 이강인은 이번 시즌 두 번째 퇴장을 당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거친 태클을 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일본의 동갑내기 선수 구보의 이번 시즌 행보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구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라리가 소속 마요르카로 임대 이적해 팀의 주축으로 부상했다.

시즌 개막 전 둘의 경쟁에서 이강인이 구보에 앞서 있었다.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강인은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반면 구보는 대회에 불참했고, 새로 이적한 레알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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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나고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구보는 라리가 내에서도 손꼽히는 젊은 재능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이강인은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의욕만 앞세우는 선수로 비춰지고 있다.

일본 축구팬들은 이제 구보와 이강인을 같은 선상에서 보는 것에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강인의 퇴장 소식을 전한 일본 매체 ‘야후 재팬’의 기사에는 구보가 정신적으로 이강인보다 성숙하다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발렌시아 선수들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하는 지역 매체의 평가도 부정적이다. 현지 매체 ‘수페르 데포르테’는 이강인의 파울에 대해 “터무니 없는 행동이다”라고 비판하며 평점 1을 부여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강인은 1경기만 거르게 됐다. 라리가 규정 123조의 '경기 중 폭력' 행위를 위반, 스페인축구협회로부터 1경기 출장정지를 당해 다음 오사수나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강인이 이번 시즌 막판 출전 기회를 다시 잡는 데에 먹구름이 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발렌시아는 승점 43으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을 노리는 만큼 막판으로 갈수록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될 우려가 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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