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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아쉬운 4개월만의 복귀전… 13분 뛰고 레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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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이강인은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 리가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마드리드=EPA연합뉴스


스페인 라 리가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19)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럽축구 빅리그들이 멈춘 동안 국내 축구팬들을 가장 궁금하게 했던 ‘유럽파’ 선수다. 리그 중단 4개월 동안 근육이 부쩍 늘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한 덕분이다. 신체가 달라지면 플레이도 달라지는 법이다. 그런만큼 리그 재개 뒤 이강인의 축구가 어떤 모습일지 많은 궁금증이 남았다.

최근 스페인 라 리가가 재개됐지만 아쉽게도 이 궁금증은 아직도 해소되지 않았다. 지난 12일 리그가 재개된 뒤 발렌시아가 가진 첫 경기였던 13일 레반테전에서 이강인이 출장하지 못하고 벤치만 지킨 것. 재개 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출장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는 활약 시간이 너무 짧았다. 게다가 레드카드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기까지 했다.

이강인은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9~2020 라 리가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이미 발렌시아는 후반 16분 카림 벤제마(33), 후반 29분 마르코 아센시오(24)에게 한골씩 허용해 0-2로 뒤지고 있었고, 완전히 기운 경기의 균형추를 이강인도 다시 돌려놓지는 못했다. 투입 뒤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발렌시아는 오히려 후반 41분 벤제마에게 득점을 하나 더 허용하기까지 했다.

세 번째 실점 3분 뒤 이강인의 퇴장이 나왔다. 후반 44분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로부터 공을 빼앗기 위해 뒤에서 거칠게 밀며 발을 들이댔고, 주심은 휘슬은 분 뒤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강인은 억울한 표정을 보였지만 끝내 불명예스럽게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하게 됐다. 이후 경기가 0-3으로 끝났다.

이날 패배로 발렌시아는 승점 43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이 주어지는 4위권까지 점점 멀어져간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62를 쌓아 선두 FC바르셀로나(승점 64)와의 차이를 2로 다시 좁히며 리그 막판 선두 경쟁을 뜨겁게 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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