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 소속 담임목사 1천13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8.8% "헌금 줄었다", 평균 28.7%↓…코로나 이후 출석 교인 60%대로 '뚝'
문 닫은 교회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코로나 19'로 인해 교회의 헌금과 현장 예배 참석 교인 수가 모두 감소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가 소속 담임목사 1천1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포스트 코로나 19'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한 교회의 헌금 변화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68.8%가 '줄었다'고 답했다.
30.1%는 '변화 없다'고 했으나 '늘었다'고 답한 경우는 1.0%에 불과했다.
'줄었다'라는 답은 대도시 교회(73.2%), 장년 출석 규모가 500인 이상인 대형 교회(87.5%), 30∼99명의 소형 교회(34.6%)에서 높게 나타났다.
평균 감소 비율은 28.7%였다. 감소 비율이 20∼40%라는 답이 53.0%로 가장 많았고, 20% 미만 23.8%, 40∼60% 미만은 17.3%, 60% 이상 5.8% 등의 순이었다.
각 교회가 코로나 19 이전의 출석 교인 수를 100으로 가정할 때 코로나 19 급증 시기(3월∼4월초) 출석 비율을 물은 결과 평균 42.4로 파악됐다.
코로나 19가 한때 진정세에 들어갔던 5월 24일 주일 예배 출석 교인 평균 비율은 61.8였다. 급증 때보다 약 20% 가까이 회복됐으나 코로나 19 이전과 비교해서는 60%대 수준에 머물렀다.
온라인 예배 (PG) |
코로나 19 종식 후 출석 교인 수 전망에 대해 49.2%는 '감소할 거 같다', 40.8%는 '변화가 없을 거 같다'고 했다. 증가를 기대한 경우는 5.3%에 그쳤다.
출석 교인 수가 줄어들 것으로 답한 559명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 줄어들지 전망치를 물어본 결과 10∼20% 미만이 38.3%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예상한 평균 감소 전망치는 19.7%였다.
교회 재정이 줄었을 경우 먼저 조정할 부분으로는 '교회 행사비·운영비'가 60.2%로 가장 많았고, 목사·직원 급여(목회활동비)가 20.9%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교회가 겪는 어려움으로는 '교인들의 주일 성수 인식 및 소속감 약해짐'이라는 답이 3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재정 문제' 20.8%, '다음 세대 교육 문제'가 15.3%, '온라인 시스템 구축 어려움' 10.1% 등이었다.
코로나 19 급증기 동안 예배 형태로는 '교회에서 현장 예배드림'이 40.6%로 가장 많았다.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 동시에 하되 교인 선택' 21.3%, '온라인 예배로 대체' 19.3%, '가정 예배 순서지 배포 후 각자 가정 예배'가 13.5%였다.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올리는 '온라인 교회'를 공교회로 인정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63.5%가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코로나 19를 겪은 한국 교회가 관심을 둬야 할 과제로는 '예배의 본질에 대한 정립'이라는 답이 43.8%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예장통합 총회가 5월 28일∼6월 1일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총회 소속 담임목사 1천13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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