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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왜곡' 산업유산정보센터 공개…외교부, 日 대사 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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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외교부 2차관, 도미타 주한일본대사 불러 유감 표명

뉴스1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가 15일 오후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역사를 왜곡(군함도 역사 왜곡)하는 내용이 담긴 일본의 산업유산정보센터 공개와 관련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 2020.6.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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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점기 때 한반도 출신자에 강제노동과 차별 대우는 없었다'는 등의 거짓 주장을 펼치기 위해 만든 시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가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해 유감을 전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15일 오후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했다. 도미타 대사는 이날 오후 1시52분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도착했다.

이 차관은 도쿄도 신주쿠(新宿)구 소재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입주해 있는 '산업유산정보센터'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징용된 한반도 출신자들에 대한 차별 대우가 없었다"는 옛 섬주민의 증언을 담은 영상물 등 자료를 전시하기로 방침을 정한데 대해 유감을 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유산정보센터'는 일본 정부가 2015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나가사키(長崎)현 하시마(端)섬(일명 '군함도'·軍艦島) 등 이른바 '메이지(明治) 일본 산업혁명 유산'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시설로, 이날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일본 정부는 앞서 이 센터 설치와 관련해 "하시마섬 등에 '강제로' 끌려왔던 한반도 출신자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들을 기리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이 같은 약속을 어기고 일제의 조선인 강제징용과 차별 대우 등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는 내용의 전시물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산업유산정보센터는 지난 3월31일 일본 정부 관계자와 전시물 수집을 담당해온 일본 단체 '산업유산국민회의'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었으나,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일반인 관람이 보류돼왔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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