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의 법사위원장 양보 불가와 관련해 "민주당은 자기들하고 싶은대로 다 하는 국회 만들고 싶어 한다. 독단대로 원 구성하고 숫자 힘으로 가면 권력의 저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친 후 취재진 질의에 답하는 주 원내대표. /이선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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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20주년…"문재인 정부, 김정은 비위 맞추기에만 급급"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원 구성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독단대로 원 구성하고 숫자 힘으로 가면 권력의 저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통합당 비대위회의에서 법사위원장직과 관련해 "민주당은 자기들하고 싶은대로 다 하는 국회 만들고 싶어 한다. 끝까지 이 정권 부정과 비리 덮고 가겠다는 의지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의장께서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다면 국회의장도 헌정사에 오점 남길 것"이라면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상생, 협치의 토대 위에서 국회 운영하는 것이 훨씬 더 성공하는 여당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권력의 저주로 스스로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았지만, 최근 북한의 비난이 이어지는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의 저자세를 문제 삼았다.
그는 "오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다. 최근 북한은 비난과 조롱 넘어 군사 도발까지 예고하고 있다. 이 정부가 지난 3년간 취해온 평화프로세스, 굴욕적 대북유화정책이 파탄된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목에서 DJ의 햇볕정책 생각한. DJ 햇볕정책이 실패한 정책이라는 비판 없지 않지만, 김 대통령은 일관되게 북한의 개혁개방과 인권 지적했다. 통일된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개혁 개방 몰고갔다"면서 "북한 핵포기를 공개적 압박했다. 이러한 정책을 울 국민 공감대를 얻어서 추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반해 문재인 정부는 지난 3년간 김정은 비위 맞추기에만 급급했다"며 "북한의 개혁개방과 인권에는 침묵한 결과 돌아온 것이 지금의 수모다. 또 남북관계의 진전 위해서라도 주변 사람과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는 우리 외교의 지혜를 애써 외면했다. 대북 안보 정책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됐다. 문재인 정권은 독단으로 추진하지 말고 국민 공감 아래 대북정책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본인의 SNS에 원 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을 향해 "아주 뻔뻔하게"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과 원 구성 협상을 진행하면서 참 답답하다"며 "1987년 체제 이후 정착된 국회 관행을 '잘못된 관행-적폐'라고 주장하면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한다. 민주화 이후 우리가 쌓아온 의회 운영의 룰을 지키지 않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성의 삶을 위태롭게 하면, 왕이라도 쫓아내야 한다는 게 600년 전 삼봉 정도전의 가르침이다. 여당이 법사위 차지하겠다고 이렇게 몽니를 부릴 때인가요? 민생이 아프다는 비명을 집권 세력이 외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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