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교체카드 증가로 본 이강인의 발렌시아 내 입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강인(19)은 발렌시아CF 내에서 로테이션 멤버로도 분류되지 못하고 있다. 팀 전술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최근 재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약 3개월여 만에 다시 뛰는 중이다.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지난 13일 레반테와의 홈 경기로 기지개를 켰다. 시즌 막판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했으나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에 그쳤다. 이강인의 출전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날 이강인은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설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교체카드를 기존 3장에서 5장으로 늘리면서 이강인이 더 많은 기회를 받으리라 예상됐다. 출전 엔트리도 기존 18명에서 20명으로 확장했다. 그러나 알베르트 셀라데스 발렌시아 감독은 4장의 교체카드를 꺼내 들면서도 끝내 이강인을 선택하지 않았다.

전술적인 요소가 가장 큰 이유다. 셀라데스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팀에 녹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나 섀도 스트라이커로 뛸 때 빛나는 이강인에게는 기회가 없는 전술이다. 물론 측면이나 중앙 미드필더를 뛸 수도 있지만 더 잘 소화할 수 있는 자원들이 즐비한 까닭에 이강인을 굳이 선택하지 않는다. 교체카드 숫자가 늘어나는 것과 이강인의 출전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셀라데스 감독이 현 전략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에 이강인의 입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답은 이적이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잠재력을 높이 사고 있어 완전 이적은 어렵다. 재계약 후 임대를 추진하는 이유다. 소속팀이 임대 이적만 고집할 경우 선택지가 적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행히 이강인을 원하는 팀들이 많다. 명문 올림피크 마르세유, 한국 대표팀 선배 황의조(28)가 활약하고 있는 지롱댕 보르도 등 프랑스 리그앙 구단들뿐 아니라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팀들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이 머지않은 만큼 빠른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할 이강인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