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 부위원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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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지난해부터 미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대해 반독점 조사에 착수해 온 유럽연합(EU)이 이르면 내주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의 반독점법 최고 규제기관인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아마존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르면 내주, 늦어도 그 다음주 중에 정식으로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WSJ은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집행위원회가 소송을 준비 중으로 두어달에 걸쳐 청구서 초안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플랫폼 사업자이자 유통사업자라는 이중 지위를 남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판매자들의 활동 정보를 수집해 이들이 판매하는 상품과 거래실태 등의 정보를 빼돌려 자사의 상품개발에 이용해왔다는 것이다. 이번에 EU가 아마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유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이번 소송은 향후 1년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이 EU의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EU집행위는 아마존 연 매출액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불공정 사업관행 조정도 강제할 수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집행위 부위원장은 "소매업자들의 정보를 어떻게 오·남용 했는지에 대해 집중 살펴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베스타게르 EU 집행위 부위원장은 구글에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90억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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