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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성희롱 논란' 양준일, 직접 사과 "성 편견 고려하지 않은 발언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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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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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강선애 기자] 여성 스태프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수 양준일이 직접 사과했다.

양준일은 11일 자신의 SNS에 영어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20년 6월 3일 마지막 '재부팅 양준일' 생방송 중 나의 행동 때문에 일어난 모든 일들을 사과하고 싶다"며 "내 발언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성 편견을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직원들에게 내 발언에 대해 사과했고, 이번 기회를 빌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나에게 많은 것을 기대했을 나의 퀸즈&킹즈(팬)들에게도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양준일은 지난 3일 인터넷 방송 '재부팅 양준일'에서 남자친구가 없다는 한 여성 스태프를 가리키며 "성격 급한 남자 얼른 채팅 달라.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한다.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라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을 '중고차'에 비유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제작진은 "방송 직후 양준일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 임을 인지했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양준일 본인이 아닌 제작진이 전한 사과와, 악플은 법적대응 하겠다는 제작진의 협박성 메시지에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SNS 사과에 앞서 양준일은 11일 오전 프로젝트 100 '양준일과 함께 매일 영혼의 말 한마디'를 통해 관련 심경을 먼저 전했다. 그는 "내 자신은 내 입으로 시동이 잘 안 걸리는 중고라고 말했고 시든 꽃이라고 했다"라며, 해당 여성 스태프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귀여운 아이. 깨끗해서 뭔가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그들과 있으면 나도 기분이 좋다"고 우회적으로 심경을 밝혔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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