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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재개는 전화위복…기성용, 마요르카 강등권 탈출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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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마요르카 SNS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기성용(31·RCD마요르카)이 다시 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우여곡절 끝에 리그 재개를 확정하면서 데뷔 직후 개점휴업 상태였던 기성용도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1월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상호 계약해지를 통해 자유계약신분이 됐고, K리그 유턴이 좌절되면서 행선지를 스페인으로 돌렸다. 결국 지난 2월말 마요르카와 4개월 단기 계약을 맺으면서 라리가 무대에 뛰어들었다.

기성용도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지난 3월 7일 에이바르와의 라리가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출전 기회를 잡은 기성용은 82분간 경기를 뛰면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날 승리는 마요르카의 올시즌 첫 원정 승리가 의미가 더 컸다. 하지만 기성용의 데뷔전 직후 라리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면서 모든 훈련장까지 폐쇄됐다.

스페인은 유럽 지역 내에서도 코로나 피해가 큰 국가다. 그로 인해 3월 중순부터 2개월 가까이 봉쇄령이 내려지는 등 장기간 제대로 된 훈련과 생활이 힘들었다. 열악한 상황을 참고 견딘 기성용은 이제 자신의 진가를 라리가에서 확인시켜줄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마요르카가 기성용과 단기 계약을 맺은 이유는 분명하다. 남은 시즌 중원 사령관으로서 팀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어 달라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마요르카는 27라운드를 마친 현재 18위에 랭크돼 있다. 최하위 에스파뇰(승점 20)과는 승점 5점차다.

기성용은 지난 3월 중순 구단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페인어를 배우면서 문화와 라리가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팀의 1부리그 잔류 여부가 중요하다. 남은 시즌 맹활약을 통해 마요르카가 잔류에 성공한다면 연장 계약 또는 라리가 내 타 클럽 이적이 수월할 수 있다.

기성용은 라리가 도전을 앞두고 새로운 무대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라리가에서 긴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시즌 남은 경기를 사실상 쇼케이스로 생각해야한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그와 함께하고 싶은 팀은 당연히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기성용은 오는 14일 오전 5시 이베로스타 스타디움에서 바르셀로나와 리그 재개 첫 경기를 갖는다.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기성용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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