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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 후 잘해야 이적도 수월…이강인, 후반기 입지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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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발렌시아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진로 변경을 고민하고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특급 유망주 이강인(19)이 후반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발렌시아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레반테와 2019~2020시즌 스페인 라리가 2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이 중단됐다 재개 후 열리는 첫 번째 경기다.

이강인에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발렌시아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가운데 주전급으로 뛸 만한 팀으로 떠나겠다는 구상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라리가 11경기 297분 출전에 그쳤다. 국왕컵 2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를 더해도 크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지난 여름에도 이강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차지해 주가가 뛴 기회를 활용해 이적하려 했지만 발렌시아의 뜻을 꺾지 못해 잔류했다. 1년이 지났으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이강인은 이번에야말로 발렌시아를 떠날 의지가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미래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완전 이적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을 단 후 임대 이적만 허용하거나 임대 후 완전이적 조건을 다는 방식으로 이강인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을 원하는 팀은 여럿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리그1의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비롯해 니스 등이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이강인은 실력을 입증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 이강인이 이 시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면 리그1 팀 외 다른 팀들에서도 영입 희망 의지를 드러낼 수 있다. 이강인 입장에선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팀을 골라가는 상황을 만드는 게 여러모로 좋다. 이강인 특유의 개인 기술과 창조성을 살릴 수 있는 팀으로 가야 잠재력이 폭발하고 성장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잠시라도 발렌시아 내에서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발렌시아 스쿼드는 여전히 탄탄하고 이강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좁다. 최근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공개한 훈련 영상, 사진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원래 호리호리하고 마른 체형이었지만 탄탄한 근육을 장착해 피지컬을 강화했다. 성인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강인이 남은 시즌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발렌시아는 13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총 11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기가 3~4일, 적으면 이틀 간격으로 열리기 때문에 폭넓은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3월 이후 선수들이 워낙 오랜 기간 쉬어 몸 상태도 100%가 아니라 이강인이 준비만 잘 됐다면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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