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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협상대표 "영국, 미래관계 협상서 너무 많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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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무는 없이 (EU)단일시장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 골라 취하려해"

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미래관계 협상의 EU 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가 지난 5일 미래관계 협상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미래관계 협상의 EU 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영국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영국이 "많은 영역에서 캐나다, 일본 또는 우리의 다른 많은 (무역) 협력국들보다 훨씬 더 많이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영역에서 영국은 제약 없이 회원국으로서의 혜택을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영국은 의무는 없이 (EU) 단일시장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를 골라 취하려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한 전환기간 내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EU와 영국은 최근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4차 협상을 마쳤다. 하지만 공정경쟁, 어업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향후 양측간 합의를 승인하는 역할을 맡은 유럽의회는 오는 12일 영국에 태도 전환을 촉구하면서 EU는 "이 같은 체리피킹(유리한 것만 골라 취하려는 태도) 접근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만약 EU와 영국이 전환기간이 끝나는 연말까지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게 된다.

사실상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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