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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가수 양준일, 여성을 ‘중고차’ 비유한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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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서

“새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 기회” 등

여성 스태프를 ‘차’에 비유해 비판

제작진 일주일 지난 10일 사과문

당사자 입장 표명 없어 논란 확산


한겨레

가수 양준일.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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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 지디’로 불리며 큰 화제를 모은 가수 양준일이 여성 스태프를 ‘중고차’에 비유하는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발언을 방송한 유튜브 콘텐츠 제작진이 공식 사과문을 올렸으나, 정작 발언의 당사자인 양준일은 입장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 3일 양준일의 유튜브 채널인 ‘재부팅 양준일’ 먹방 라이브에서 비롯됐다. 스태프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솔로라고 하자 양준일이 이상형을 물었고, 해당 여성이 “가릴 주제가 못 된다”고 하며 난처해 했다. 이에 양준일이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 “마일리지도 얼마 안 된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드리겠다” 등 여성을 ‘차’에 비유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라이브 방송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은 ‘성희롱성 발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겨레

가수 양준일.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작진은 방송 후 일주일이 지난 10일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사과문을 올려 “많은 분이 보고 계신 자리에서 적합하지 않은 대화가 라이브를 통해 송출됐다”며 “방송 직후 양준일 선배님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바로 인지했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와 함께 일부 시청자가 비연예인인 제작진을 겨냥해 비난을 넘은 악의적 댓글을 다는 것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당사자인 양준일의 입장 표명 없이 제작진의 사과문만 올라오자 일부 누리꾼들은 “당사자의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재부팅 양준일' 제작진 사과문>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재부팅 양준일 제작진입니다.

지난 6월 3일 (수) 먹방 라이브에서 언급된

'중고차와 새 차를 통해 비유한 발언'에 관한

악의적인 댓글이 달리고 있어

제작진은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려 합니다.

먹방 라이브를 진행하게 된 배경은

많은 분께서 양준일 선배님의 식사 모습을 궁금해하시어,

녹화 도중 스텝들과 함께하는 식사 시간에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녹화와 다르게 라이브용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만 진행하다 보니

평소보다 다른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이 과정에서 많은 분이 보고 계신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대화가 라이브를 통해 송출되었습니다.

이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방송 직후 양준일 선배님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인지하였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글을

바로 게시하지 않은 이유는

일반인인 제작진이,

사건이 확대되어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별도의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준일 선배님은

금일 제작진 사무실을 방문하여 재차 사과의 말씀과 위로를 전하였습니다.

양준일 선배님을 포함한 저희 제작진은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더욱더 재미있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일부 시청자께서 일반인인 제작진을 타깃으로 한 악의적인 댓글을 작성하였으며

이에 제작진은 향후 불법적인 캡처와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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