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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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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군축 회의서 北언급 한차례도 안한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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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이니셔티브 화상회의

그동안 北 비핵화 여러 차례 촉구

김여정 담화에 北 눈치보기 지적

비(非)확산을 주제로 개최된 국제회의에 참석한 외교부가 정작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핵군축·비확산 체제에 기여하겠다”면서도 가장 시급한 현안인 북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이다.

10일 외교부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전날 저녁 열린 ‘핵군축·핵비확산조약(NPT) 관련 스톡홀름 이니셔티브 장관급 화상회의’에 참석해 “한국은 핵무기 확산 방지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보장하는 NPT 체제 수혜국 중 하나로서 NPT 평가회의 성공과 국제 핵군축·비확산 체제 강화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 차관은 “올해 조약 발효 50주년을 맞은 NPT가 국제 핵군축·비확산 체제의 초석으로 그 역할을 지속하도록 해야 한다”며 “핵 없는 세상을 목표로 핵군축이 진전되도록 국제사회가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정작 발표 자료에선 북한에 대한 언급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이를 두고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남북관계 ‘단절’ 엄포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는 그동안 NPT 회의에서 여러 차례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해왔다. 이번 회의는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 주최한 것으로 일본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을 포함한 핵 비보유국 16개국이 참석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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