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전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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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인공지능(AI) 전문가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에게 영입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10일 “제안을 받은 게 맞으며 이번주 내로 결정해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교수가 4ㆍ15 총선 때 논란이 됐던 차명진 전 통합당 후보(부천병)의 ‘세월호 텐트’ 발언에 대해 “막말을 한 게 아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교수는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 전 후보가 인용한 기사를 공유한 뒤, “세월호 유가족 텐트속 ○○○을 몰랐던 국민들이 오히려 차명진이 막말을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 불법이 아니다. 웬만한 사람에겐 그럴 능력도 매력도 용기도 없다. 나도 마찬가지”라며 “아무리 성욕이 세도, 장례식장(이나 마찬가지인 곳)에서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희생된 이후에 어떤 아비와 또다른 어떤 아비, 자원봉사녀가 아이를 욕보이는 짓을 한 것”이라면서도 “차명진의 조롱은 한심한 것이었다. 조롱은 자기들끼리 안보는데서 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요즘은 카톡으로도 조롱하면 안 되는 세상인데 유튜브와 후보자 토론회에서 조롱하는 건 아니다. 세련되게 분노하라”는 이유였다.
차 전 후보의 세월호 발언은 통합당 선거 참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종인 위원장은 차 전 후보의 ‘세월호 텐트’ 발언 직후 “막말은 다시 없을 것”이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비대위 산하에 가동할 경제혁신위 위원장에 초선인 윤희숙(서울 서초갑) 의원을 임명하기로 했다.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경제 전문가다. 올 초 발간된 윤 의원의 『정책의 배신』은 통합당 의원들에겐 필독서가 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정책 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오직 국민의 편에서 선도적으로 정책을 이끌어 정책경쟁을 주도하겠다”고 밝힌 만큼, 당 안팎에선 경제혁신위가 ▶정부재정운영 ▶성장동력 ▶인구감소 ▶기본소득 등을 다룰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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