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 집무실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주례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이탈리아 로마의 소외계층을 돕고자 기금을 설립한다.
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9일 이탈리아 로마교구를 관장하는 안젤로 데 도나티스 추기경에게 보낸 서한에서 "노동의 존엄성을 재천명하고자 '신성한 노동자 기금'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잃거나 생계 위기에 처한 로마시민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기금 관리는 가톨릭계 국제자선단체인 '카리타스'의 이탈리아 지부에서 맡는다.
교황은 일단 100만 유로(약 13억5천만원)를 할당해 기금을 운용할 계획이라면서 사제와 신자의 적극적인 기부를 당부했다.
교황은 앞서 코로나19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던 지난 3월 카리타스 이탈리아 지부에 10만유로, 피해가 가장 큰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의 교황 요한 23세 병원에 6만유로를 각각 기부했다.
4월에는 극빈층과 빈곤 국가를 돕는 기금을 조성하고 첫 기여금으로 66만유로를 배정한 바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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