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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김종인 “북한 욕설 다 들어가며 그냥 지나가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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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보고관, 북한 비판

“탈북자에 대한 욕설 중단하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북한의 연락채널 차단 등 조치에 대해 “그 사람들(북한)은 늘 돌발적인 행위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그 사람들을 너무 신뢰하고 믿어온 것이 우리(정부)의 실책”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원식 통합당 의원이 주최한 ‘6·25전쟁 70주년: 회고와 반성’ 세미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세미나에서도 “동족이기 때문에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협력을 한다는 점에서는 거부할 사람이 없다”며 “일방적으로 북한에 의해서 위협을 받고 갖은 욕설을 다 들어가면서 아무렇지 않은 양 그냥 지나간다는 것은 국민들이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권의 움직임을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라는 것이 가장 상위의 가치이고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도 북한 주민들이 다른 쪽의 사정을 전단이나 이런 걸 통해서 알 권리가 있다고 확인했다”며 “전단 금지법 즉시 하겠다고 여권에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들고나오는 것에서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무참히 무너졌다고 본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니까 이제는 북한이 대한민국 알기를 아주 그냥 어린애 취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금지법을 운운하며 굴종적 대북관을 강요하고 있다”(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여정이 하명하면 김정은 비방금지법도 제정할 건가”(배현진 원내대변인)란 질타도 나왔다.

한편 오헤야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8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북한은 탈북자들에 대한 욕설을 중단하라. 이들은 정치제도의 억압을 피해 탈출한 인권 유린의 피해자들로, 2차 피해를 봐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여정이 담화에서 전단을 보낸 탈북자들을 ‘쓰레기’ 등으로 비하한 데 대해서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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