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R MVP' 이청용, 동해안더비 맹활약 그 후…"기성용이 두 골 예상했다더라"

울산 현대 이청용이 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더비 시즌 첫 맞대결에서 골 맛을 본 뒤 반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2020시즌 K리그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블루드래곤’ 이청용(32·울산 현대)이 K리그 복귀골을 터뜨린 뒤 대표팀 옛 동료의 축하를 받았다고 했다.

이청용은 9일 울산 구단을 통해 “(기)성용이, (구)자철이가 축하메시지를 보내줬다. 이밖에 다른 많은 분도 축하해줬다”며 “경기 끝난 뒤 들었는데 성용이가 (팀 동료인) (고)명진이 형에게 ‘청용이가 두 골 넣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세 골은 무리였다고 여겼나보다”고 웃으며 “친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앞으로 힘을 내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지난 7일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울산의 4-0 대승을 견인했다. 이청용이 K리그에서 골을 넣은 건 FC서울 시절인 지난 2009년 7월19일 강원FC전 득점 후 3975일 만이다. 이날 이청용이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 서울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단짝’ 고명진이 입을 가리고 크게 웃으며 축하했다. 이청용은 “즐겨 사용하는 발이 아닌 왼발로 슛을 해서 골을 넣어서 명진이 형도 놀랐던 것 같다. 나 역시도 조금 놀랐다”고 했다.

그는 동해안 더비 맹활약으로 5라운드 MVP에 선정된 것에 “무엇보다 팀 승리를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 동료가 주변에서 잘 도와줘 받을 수 있었다”고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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